
도심 구간에서의 중량 10톤 이상 대형 화물트럭 자율주행...공식적인 첫 허가 사례
라이드플럭스가 국내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라이드플럭스는 5월 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25톤급 대형화물트럭의 도심 일반도로 자율주행에 대한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중량 10톤 이상 대형 화물트럭이 신호 교차로, 비신호 교차로 등 복잡한 도심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시도하도록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첫 사례다.
지금까지 대형 화물트럭의 자율주행은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허가로 인해 자율주행 트럭이 물류센터 또는 공장에서 고속도로 진입 전후의 도심 구간까지 주행할 수 있게 되면서, 물류 운송의 전 구간을 자율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유상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주요 물류기업 및 제조사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며, 운송 구간과 품목, 서비스 개시 시기 등 실무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자율주행 화물운송은 특히 '미들마일(중간 거리)' 영역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번 일반도로 운행 허가를 계기로 레벨4 수준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레벨4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차량이 자체 판단으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로, 물류 업계에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화물운송 업계는 최근 운전자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도서산간 지역이나 기피 노선에서는 운송 공백이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기술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운송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일반도로 임시운행 허가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드플럭스는 서울 상암동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승객 운송뿐만 아니라 화물 분야에서도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