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한 복잡한 유통 과정은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효율성과 투명성을 갖춘 체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테리어 유통 스타트업 ‘반장창고’는 지난해 11월 기준 주문액이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온라인화가 시장의 핵심 흐름임을 입증했다.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 유통망은 최종 소비자와 시공업체 모두에게 비효율적이었다. 소비자는 건자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발품을 팔아야 했고, 가격과 품질 정보가 투명하지 않아 선택에 큰 부담이 따랐다. 시공업체 또한 외상 거래와 현금 결제에 의존해 자재 구매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구조는 성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반장창고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은 자재 선택부터 가격 비교, 주문, 결제, 배송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대량 구매 시 자동 할인 등 추가 혜택을 통해 소비자와 시공업체 모두의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테리어 비용 증가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기업 홈디포는 2020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0% 급증하며, 온라인화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으며, 국내 시장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은 거래 구조의 양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시장에서 빈번했던 현금 기반 외상 거래는 카드 결제와 자동 결제가 보편화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체되며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이로써 건자재 유통 시장은 더욱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0조 원으로 추산되던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2030년 44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시장의 온라인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반장창고는 모바일 기반 올인원 운영 솔루션과 최적화된 자재 주문 및 배송 시스템을 제공하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반장창고는 2020년 설립 이후 누적 매출 90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2024년 말에는 기존 하우스텝과의 합병을 완료하며 B2B 서비스 영역을 확장, ‘한국의 홈디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장창고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은 건자재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