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LINC+사업에 길을 묻다] 성균관대 LINC+사업단을 가다④ / CAE UNIC 길이훈 교수

2018.11.13 10:05:33

김유활 기자 yhkim@hellot.net

내년 협동조합으로 탈바꿈...수요-공급 선순환 플랫폼 구축

지역사회 공헌 위한 ‘기업-학교-학생’ 중심 실무 교육 강화


“CAE UNIC에서는 학교와 산업 간 간극을 줄이는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성균관대학교 CAE UNIC의 길이훈 교수는 학교와 산업 현장과의 괴리를 줄이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내년에는 협동조합으로 형태를 바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길이훈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단의 가상공학해석(CAE) UNIC의 길이훈 교수는 올해 CAE 분야의 협동조합 설립을 중점 추진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 어렵지 않다


-CAE, 가상공학해석이라면 시뮬레이션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아시겠지만 CAE는 CAD/CAM과 연속선상에 있는 분야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산업 요소로서 CAD/CAM과 CAE로 통칭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CAE는 공학 해석을 지칭하는 것으로 제조산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실제로 어떤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스트레스나 변형이 일어나는지 등을 컴퓨터에서 시뮬레이션 하는 분야입니다. 제조업이 성장할수록 CAE의 필요가 더욱 커지는 산업이지요.


당연히 가상현실 속에서 시제품에 대해 토의할 수 있는 기술이지요. 또한 원자력 발전 부문에서 지진에 대한 영향 등을 사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적·최소의 재료로 최적의 제품을 설계하는 마지막 단계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이 CAE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산업공학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 기술이군요. 


여러 분야의 석박사급이나 전문연구인력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입니다. 올해 11월 엔시스, 솔리드웍스, 유니티를 비롯해 어도비 프리미엄, 일러스트레이터 등 6개의 관련 교육을 개설했는데 오픈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일 마감될 정도이니까요. 한국기계산업 진흥회 주최  CAE해석사 시험도 마찬가지였고요. 사전조사를 통해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결과인 것 같아요. 그동안 학교정규 커리큘럼에서 배우지 못하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 사전조사는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기업과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델파이와 같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보면 기업은 현장 업무에 대해 이해하고 준비된 학생들을 원하고요, 학생들도 자신들이 진출하려는 업종이나 업무에 대해 배우기를 바라고 있더군요.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실제 교육은 그렇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를 방증하는 조사 결과입니다.


CAE UNIC의 목표


- CAE UNIC의 활동도 같은 목표로 움직이겠군요.


다양한 모습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대학도 당연히 변해야 합니다. 그 방향은 기업과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겠고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LINC+사업과 성균관대학교 UNIC의 목표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처럼 오랜 시간 기업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기존의 학교들이 어떻게 보면 산업 현장과의 괴리가 있잖아요. 그 간극을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CAE UNIC에서는 그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정규 커리큘럼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사실 우리나라는 테마의 유행에 빠른데 이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한 것 같아요. 3D프린팅, 스마트공장, IoT 등 4차 산업혁명이 현재 화두인데 사실상 학생 입장에서 보면 엄청나게 중요한 이슈이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게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생각한 게 이를 경험을 통해 쉽게 체득할 수 있게 하자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VR센터 구축입니다. 108층 건물 설계나 원자로 해체와 같은 고난이도의 과제가 있다면 이것을 200만~300만 원급 3D프린팅으로 경험한다든지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VR은 100만 원대 장비만으로도 어느 정도 가능한 일이거든요. 수억 원대에 이르는 장비는 더 좋은 결과를 내겠지요. VR센터 구축은 시간적인 측면이나 비용 대비 효과의 측면, 확산의 측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이 아닌가 싶어요.


- 올해 CAE UNIC이 협동조합으로 모습을 바꾼다고 들었습니다.


연구와 관련 프로세스 활동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계획이에요. 사실 정부의 지원만으로 앞서 말씀드린 과업들을 추진하기에는 비용적인 측면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이유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돈으로부터 자유라고 할까요? (웃음) 보다 창의적인 기획과 보다 알찬 결과물을 도출해내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단 산하 UNIC 중 첫번째로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보다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실험적인 사업들을 구상하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소재 중견중소기업 대상으로 기업지원서비스를 위한 플랬폼 구축 계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길이훈 교수는 올해 협동조합 설립을 마무리짓고 내년부터는 VR센터 구축, 교육 프로그램 고도화, 현장실습 강화, 기업 수요 창출, 지역사회 공헌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요-공급 모두를 위한 양방향 서비스


- 수요와 공급 중 어느 부문에 무게를 두고 있나요.


CAE UNIC, 나아가 협동조합이란 플랫폼은 당연히 양방향의 서비스를 추구합니다. 공급자나 수요 기업들은 양방향의 서비스를 원합니다. 자칫 공급업체들은 사업적으로만 접근하다보니 정부나 R&D 부문으로의 어프로치가 약할 수 있거든요. 반대로 그런 기관에서는 단위 전문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있고요.


이런 문제점들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대학이란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급-대학-수요의 선순환적 구조를 통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요, 이는 CAE UNIC과 협동조합의 사명이기도 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웃음)


- 어떻게 접근하실 계획인가요.


협약 기업들을 중심으로 일단 출발하려고 합니다. 6개 기업이지만 성균관대학교에 가족기업으로 가입이 되어 있는 업체가 2,000여 개에 달하니 파이를 확장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차 강조드리지만 어떤 콘텐츠로 가느냐이겠고요. 이들 간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서비스 개발이 숙제이며 이것이 바로 사업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 내년이 더욱 기대됩니다.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VR센터 구축, 교육 프로그램 고도화, 현장실습 강화, 기업 수요 창출, 지역사회 공헌 등에 주력할 생각이에요.


특히나 지역사회 공헌 같은 경우에는 홈페이지를 제작하기 어려운 경기 지역 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사이트를 제작지원하려고 합니다.


소상공인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이런 작업들을 통해 학생들이 소상공인들의 비즈니스 형태나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현실감을 알 수 있게 교육할 수 있는 것이어서 상생의 대표적 케이스인셈이지요.


저희 학생들에게는 관련 그래픽 교육을 2주 정도 시키고 분야별로 나눈 세부 교육 등 총 9주 과정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결제 서비스, 빅데이터 훈련 등 다양한 핵심 기술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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