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AX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AI와 자동화 기술 못지않게 주목받는 영역이 있다. 바로 데이터를 현장에서 끊김 없이 수집하고 전달하는 ‘통신 인프라’다. 아무리 고도화된 분석 기술이 있어도, 데이터의 신뢰성과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자동화와 AX는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시스템베이스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산업용 시리얼 통신이라는 한 분야를 30년 넘게 지켜온 기업이다. 레거시 설비부터 최신 자동화 환경까지 연결하는 유·무선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현장의 보이지 않는 기반을 책임져 왔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 반도체와 Wi-Fi HaLow 기반 무선 통신 솔루션을 앞세워 산업 현장의 통신 구조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
오토메이션월드 2026을 앞두고 만난 장연식 대표는 AX, ESG, 스마트팩토리 확산의 본질을 ‘안정적인 연결’에서 찾았다. 기술 유행보다 현장의 현실을 먼저 고민해 온 시스템베이스의 전략과 산업용 통신이 맡게 될 새로운 역할을 들어봤다.
Q. 시스템베이스의 핵심 사업 영역과 중장기 사업 비전은 무엇인가.
A. 시스템베이스는 1987년 설립 이후 시리얼 통신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유·무선 통신장비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시리얼 통신의 핵심인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시리얼 카드, USB 시리얼, 컨버터, 디바이스 서버 등 다양한 제품군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중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Wi-Fi HaLow를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며, 산업 현장의 통신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유·무선 통신 기술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하며, 산업용 통신장비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산업 설비의 연결성과 통신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Q. 지난 한 해의 비즈니스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지난해는 시스템베이스의 핵심 원천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해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 반도체인 SB200과 SB300 개발을 완료하며, 산업용 시리얼 통신 분야에서 기술 내재화를 본격화한 점이 가장 큰 성과다. 이를 통해 제품 안정성과 장기 공급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Wi-Fi HaLow 기반의 중거리 무선 통신 제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며, 배선 제약과 통신 거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산업 현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시장 측면에서는 신규 설비 투자보다는 기존 설비를 활용한 통신 고도화와 무선 전환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했으며, 이러한 변화가 자사의 기술 방향성과 맞물린 점에서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본다.
Q. AX 흐름 속에서의 기술적·전략적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A. AX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AI 이전 단계에서의 데이터 수집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게 수집·전송할 수 있는지가 AX 성공의 출발점이라는 판단이다. 데이터의 연속성과 정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AI 분석과 고도화 역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에 시스템베이스는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유·무선 통신장비를 통해 다양한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리얼 통신 기반의 레거시 설비까지 포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단절 없이 현장 정보를 이어주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의 AX 추진을 현실적인 수준에서 뒷받침하고 있다.
Q. ESG 경영 관점에서 자동화·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A. ESG 경영 가운데 특히 환경(E)과 지배구조(G) 측면에서 자동화·스마트팩토리 기술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모니터링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과 설비 비효율, 불필요한 유지보수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산업 현장의 환경 부담을 완화하는 실질적인 접근으로 이어진다.
또한 기존 설비를 전면 교체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통신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자동화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초록우산 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으며, 기술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방향의 ESG 경영을 이어가고자 한다.
Q. ‘오토메이션월드 2026’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일 제품과 기술은 무엇인가.
A. 이번 전시회에서는 Wi-Fi HaLow 기반 무선 통신 솔루션과 자체 개발한 SB200·SB300 시리얼 통신 반도체, 그리고 산업 현장 적용을 고려한 스마트락(Smart Lock) 제품을 핵심 전시 품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Wi-Fi HaLow 솔루션은 배선이 어렵거나 넓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통신 거리 한계와 설치·유지보수 비용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중거리 무선 통신 기술이다. 산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SB200·SB300 반도체는 산업용 통신장비에 요구되는 높은 신뢰성과 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 핵심 기술로, 자사 제품 전반의 통신 품질과 완성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스마트락은 산업·상업 환경의 출입 관리와 보안 요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성과 관리 편의성이 차별 포인트다.
Q. 제조 현장에서 가장 큰 자동화·디지털 전환 고민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법은.
A. 제조 현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전달하고, 그 신뢰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있다. 시스템이 고도화될수록 통신 장애나 데이터 누락이 현장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안정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시스템베이스는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시리얼·무선 통신 장비와 디바이스 서버, 무선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설비의 데이터를 신뢰성 있게 수집·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레거시 설비부터 최신 자동화 장비까지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며, 이를 통해 고객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Q. 오토메이션월드 2026 이후의 사업 확장 계획과 중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A.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핵심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산업용 통신장비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Wi-Fi HaLow 기반 무선 솔루션과 SB200·SB300 반도체, 스마트락 등 다양한 제품을 중심으로 기존 설비와 최신 자동화 장비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통신 장비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산업 설비 연결성과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해외 산업 현장으로의 적용 범위도 넓혀, 장기적으로 신뢰받는 산업용 유·무선 통신장비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