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4분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34% 늘어난 1조3천461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북미 전기차 시장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성장세가 기대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2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255억 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전 분기(영업이익 6013억 원) 대비로는 적자로 돌아섰다. 2024년 4분기 이후 1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이번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333억원을 8.5% 하회했다. 이중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3천328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4분기 영업손실은 4천548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6조1천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7.7% 증가했다.
작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5천754억원) 대비 133.9% 증가한 1조3천46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25조6천196억원) 대비 7.6% 감소한 23조6천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북미 EV향 고수익 제품의 출하 감소에 따른 믹스 영향에 더해, 미국 조지아 구금사태로 인한 일시적 영향 등으로 4분기 단기적인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로 EV향 파우치 물량이 감소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북미 ESS 생산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 원통형 EV 고객사의 하반기 출시 신규 모델향 공급 확대 등으로 전 분기에 비해선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북미 시장 상황과 친환경 정책 변화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 등에 따라 전기차 수요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을 활용해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ESS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S 사업의 성장 잠재력 실현, 제품력과 비용 혁신의 실행력 강화,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노력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전환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ESS 사업 본격화가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미국 얼티엄셀즈 1·2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실적 하향 조정 불가피하나 연간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 예상된다"며 "북미 중심 ESS 수요 고성장 및 탈중국 기조 강화로 ESS 모멘텀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