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최신 매터(Matter) 스마트홈 표준을 기반으로 업계 최초의 보안 NFC 칩 'ST25DA-C'를 출시했다. 이 칩은 스마트홈 기기 설치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하며, 사용자 경험과 기기 보안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ST25DA-C 칩의 가장 큰 특징은 탭-투-페어(tap-to-pair) 방식의 간편한 등록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한 번만 탭하는 것으로 조명, 출입 통제, 보안 카메라, 모든 IoT 기기를 홈 네트워크에 추가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블루투스나 QR 코드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이며 안전하다. 기존 페어링 방식들이 상황에 따라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지만, NFC 기반 접근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ST25DA-C는 매터 1.5의 최신 스마트홈 네트워킹 사양을 지원하는 최초의 상용 솔루션이다. 매터는 기기, 모바일 앱, 클라우드 서비스 간의 원활한 통신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표준으로, 비전문가 소비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단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T25DA-C는 이러한 매터의 철학을 기술적으로 구현한 칩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무전원 기기도 지원한다는 것이다. ST25DA-C는 RF 필드에서 에너지를 하베스팅하여 필요한 암호화 연산을 수행한다. 이는 배터리가 없는 설치 환경이나 어려운 위치에 있는 기기도 스마트홈 네트워크에 바로 추가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여러 액세서리의 병렬 설치 과정도 간소화한다.

 

보안도 ST25DA-C의 중요한 강점이다. 칩은 기기 인증, 암호화 키, 인증서, 네트워크 자격 증명을 위한 보안 스토리지 등 자산 보호를 위한 ST의 임베디드 보안 소자 분야의 입증된 전문성을 활용한다. 또한 CC(Common Criteria) 인증 하드웨어에 기반하고 있으며, 글로벌플랫폼의 SESIP 레벨 3(Security Evaluation Standard for IoT Platforms Level 3) 인증을 달성하도록 지원해 최고 수준의 보안을 보장한다.

 

ST 커넥티드 시큐리티 부문 사업본부장이자 그룹 부사장인 데이비드 리체토는 "매터 1.5에 NFC 기반 온보딩 기능을 통합하면서 스마트홈 사용자 경험이 더욱 개선된다"며 "업계 최초로 이러한 기능을 구현한 ST25DA-C 칩은 탭-투-페어 방식으로 기기 등록을 간소화한다. 특히 배터리가 없는 접근이 어려운 설치 환경에서도 설정 복잡성을 크게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러한 기능은 사용 편의성, 상호 운용성, 보안을 더욱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스마트홈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며 "NFC 기반 매터 기기는 스마트홈 기술 확산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Omdia)의 수석 책임 애널리스트인 쇼빗 스리바스타바도 "ST의 새로운 ST25DA-C 보안 NFC 칩은 매터 표준을 지원하는 차세대 칩셋의 대표적 사례로, 기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홈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ST25DA-C는 소형 DFN8 패키지로 평가 및 샘플링이 지원되며, 2026년에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자세한 기술자료와 엔지니어링 샘플, 평가 키트는 ST 한국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