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대응 2단계 발령

2025.11.15 12:57:56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63대 소방차·129명 투입 대규모 대응
의류 물류 특성상 연소 빨라 진압 난항

 

오늘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에 위치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재는 오전 6시 10분쯤 경비원의 신고로 최초 접수됐으며 신고 직후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이어 오전 7시 1분에는 천안·아산 등 인근 지역의 장비와 인력을 모두 투입하는 대응 2단계로 상향됐다. 현재까지 소방차 63대와 인력 129명이 현장에 투입돼 화재 진압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불은 물류센터 1·2층을 전소시키며 건물 전체로 번졌고 현재는 3·4층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이 집중되고 있다. 의류 등 가연성 물품이 밀집된 구조적 특성 때문에 내부 진입이 어려워 진화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부분적으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담도 전해지며 화재 규모가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작업자와 직원 전원이 신속히 대피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연소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 데 대해 적재 물량과 구조 문제 등을 조사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이랜드패션 천안 물류센터는 2011년 9월 충청남도와 천안시의 투자 협약을 기반으로 2013년 1월 착공해 2014년 2월 완공된 패션 물류센터다. 이후 2016년 6월 유통 물류센터(연면적 약 21만3,418㎡)가 추가로 준공되면서 전체 연면적이 40만㎡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수준의 패션·유통 복합 물류센터로 확장됐다. 센터는 패션부문과 유통부문 두 블록으로 운영돼 왔으며 이랜드 그룹의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핵심 공급망 허브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의류 및 패션 제품의 대규모 보관·분류·출고를 담당하며 하루 수만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지역 물류의 핵심 인프라였던 만큼 이번 화재로 인한 운영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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