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기업 10곳 중 1곳만 완전 자율 AI 에이전트 추진”

2025.10.01 14:03:28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가트너(Gartner)가 IT 애플리케이션 리더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람의 감독 없이 목표를 수행하는 완전 자율 AI 에이전트를 고려하거나 시범 운영·구축 중인 기업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5월부터 6월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의 IT 애플리케이션 리더 3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목적은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가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있다.

 

맥스 고스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틱 AI를 둘러싼 과대광고가 확산되는 가운데, 공급업체들은 기존 생성형 AI 어시스턴트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AI 에이전트를 내세우고 있다”며 “응답자의 75%가 AI 에이전트를 시범 도입하거나 배포 중이라고 답했지만, 거버넌스 부재, 기술 성숙도 부족,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완전 자율 AI 에이전트 도입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는 공급업체의 보안·거버넌스·환각 방지 역량에 대한 불신과 조직 준비 부족이 꼽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9%만이 공급업체의 환각 방지 기능을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74%는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보안 위협 경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적절한 거버넌스 체계를 확보했다고 확신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응답자의 26%는 혁신적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답했으나, 53%는 ‘영향력은 크지만 혁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고, 20%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IT와 비즈니스 직원, 경영진 간 AI 활용 목표에 대해 의견이 일치한다고 답한 기업은 14%에 그쳤다. 이들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AI 에이전트를 혁신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1.6배 높았으며, 생성형 AI 도구에서 가치를 발견할 가능성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합의가 부족한 기업일수록 AI 에이전트의 주요 활용 분야를 ‘사무 생산성’으로 꼽았으며, 합의가 잘 이뤄진 기업은 ‘고객 서비스’, ‘ERP’, ‘영업’ 등 보다 구체적이고 ROI가 높은 영역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트너 조사에서 AI 에이전트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분석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64%) ▲고객 서비스(55%) ▲사무 생산성(39%)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2~4년 내 AI 에이전트가 애플리케이션이나 인력을 대체할 가능성은 낮게 전망됐다. 응답자의 12%만이 애플리케이션 대체 가능성에 강력히 동의했으며, 인력 대체 가능성에 강력히 동의한 비율은 7%였다.

 

고스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는 보편화된 지 1년 남짓 된 기술임에도 상당한 관심과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트너는 기업이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할 때 ▲플랫폼 종속을 피하는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구축 ▲ROI가 높은 영역에 전략적 배치 ▲멀티벤더 전략 채택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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