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전문기업 포티투마루(42Maru, 대표 김동환)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부대행사인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컨퍼런스’에서 기후테크와 인공지능의 접목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동환 대표는 ‘ClimateTech @The Age of Agentic AI’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 생성형 AI의 진화 흐름과 기후산업이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한 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주최한 자리로, 국내외 산학연 및 글로벌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AI의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알파고의 등장부터 초거대 언어모델(ChatGPT),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피지컬 AI(Physical AI)에 이르는 AI 기술의 발전 단계를 짚으며, 기후위기 대응에 AI가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했다. 특히 그는 기후 변화 완화와 적응을 지원할 기후테크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방향을 제안하며 산업계의 전략적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세션에는 김 대표 외에도 블룸버그NEF 아시아태평양 대표 알리 이자디, 삼성물산 정기석 상무가 발제를 맡았으며, 서울대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의 사회로 카카오·SK하이닉스·딜로이트·UNFCCC 등 주요 기업과 기관의 전문가들이 패널 토론을 이어갔다.
‘기후테크와 인공지능’ 세션은 올해 WCE의 에너지·AI 서밋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마련됐다. WCE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행사로,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Energy for AI & AI for Energy’로, 인공지능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행할 핵심적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APEC, 청정에너지장관회의,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 등 국제 에너지 장관급 회의와 연계해 글로벌 정책 리더 및 산업계 인사들이 실행 중심의 논의를 이어가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포티투마루는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줄이기 위해 검색증강생성(RAG42)과 기계독해(MRC42) 기술을 접목하고, 전문 산업 분야 맞춤형 경량화 언어모델(LLM42)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업용 Private 모드를 통해 민감한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고, 솔루션 구축·학습·운영 비용 절감을 지원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동환 대표는 “생성형 AI는 기후위기와 같은 글로벌 난제 해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포티투마루는 WCE와 같은 국제 무대에서 지속가능한 AI의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고 글로벌 기후테크 의제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