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트래픽도 막는다' AI·보안 융합 플랫폼으로 진화한 AWS [헬로즈업]

2025.08.19 17:59:45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헬로즈업 세줄 요약]

 

ㆍ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 프로덕션 환경에서 안전한 AI 에이전트 운영 지원

ㆍAWS 마켓플레이스·Strands Agents SDK로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

 

ㆍBlackfoot·MadPot 위협 차단, IAM MFA 의무화 등으로 AI와 보안 결합


 

AWS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 생성형 AI 전략과 보안 혁신 방안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 로드맵이 아닌, 기업들이 실제 환경에서 AI를 어떻게 안전하게 활용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WS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기업의 운영 효율성과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준 데이터·AI 스페셜리스트 SA 리더는 “이제는 단순히 노트북에서 PoC를 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AI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선보였고, 기업이 필요한 모든 기능을 모듈형으로 선택해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AWS는 우선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Amazon Bedrock AgentCore)'를 공개하며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프로덕션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확장성 있게 운영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런타임, 메모리, 신원 관리, 코드 인터프리터, 브라우저 툴, 옵저버빌리티 등 AI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복잡한 메모리 관리나 보안 통제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고도 AI 에이전트를 운영한다. 특히 신원 관리 기능은 AWS 리소스와 타사 툴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기반을 제공하며, 게이트웨이는 기업의 기존 리소스를 AI가 활용 가능한 툴로 자동 변환해준다. 이는 기존 IT 인프라와 AI가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WS는 AI 에이전트의 실제 활용 성과도 강조했다. 인핸스는 자사의 에이전트형 AI 플랫폼 '커머스OS'에 아마존 베드록을 포함한 AWS 서비스를 활용해 커머스 인텔리전스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하는 도메인 특화 자율 에이전트를 배치했다. 신젠타는 정밀 농업 AI를 통해 작물 수확량을 5% 높였고, 엘박스는 법률 AI 워크플로우를 통해 월 2만 명 이상의 법률 전문가를 지원하며 업무 속도를 10배 향상시켰다. 이처럼 금융, 법률, 농업, 이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인 혁신을 일으키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AWS는 AI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AWS 마켓플레이스에 AI 에이전트와 툴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기업은 사전 구축된 솔루션을 손쉽게 구매·배포하며, LG CNS, 센드버드, 업스테이지 등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별 특화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동시에 오픈소스 기반의 Strands Agents 1.0 SDK를 공개해 개발자가 단 몇 줄의 코드만으로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을 구현하도록 지원한다. 이는 AI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많은 기업이 AI를 빠르게 도입하도록 돕는 장치다. 

 

최영준 리더는 “AWS 마켓플레이스에는 국내외 파트너들이 참여해 산업별 AI 에이전트와 툴을 제공한다. 이는 기업이 검증된 AI 솔루션을 손쉽게 도입하는 길을 열어주며, AI 활용의 대중화를 앞당길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AWS는 보안 측면에서도 다양한 신기능을 소개했다. 초대규모 네트워크 보안 체계인 Blackfoot은 시간당 13TB 이상의 트래픽을 처리하며 3분마다 새로운 위협 차단 업데이트를 수행한다. MadPot은 다이나믹 허니팟 네트워크 인텔리전스를 통해 지난 6개월간 2조4000억 건 이상의 악성 스캔 요청을 차단했다.

 

신은수 수석 보안 전문 SA는 “AWS는 보안을 언제나 최우선 순위로 두며, 단순히 기술적 기능을 넘어 보안을 문화로 내재화하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보안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바로 AWS의 철학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WS는 Blackfoot과 MadPot 같은 대규모 위협 차단 시스템을 통해 시간당 13조 개 이상의 트래픽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IAM 다중 인증 의무화, 시큐리티 허브 강화 등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AWS IAM은 모든 계정 유형에 다중 인증(MFA)을 의무화해 비밀번호 관련 공격의 99% 이상을 예방하며, 시큐리티 허브는 보안 위협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인스펙터 코드 시큐리티로 코드 스택 전반의 보안을 강화하고, WAF Anti-DDoS AMR 기능으로 애플리케이션 레벨의 보안까지 다졌다.

 

AWS는 특히 “생성형 AI의 확산은 보안 리스크의 확산을 동반하기에, 보안은 설계 단계부터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딜로이트와 탈레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70% 이상이 AI 도입과 함께 보안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WS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AI와 보안을 결합한 차세대 클라우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발표는 AWS가 단순한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자를 넘어, 기업들이 AI와 보안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AWS가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와 보안 체계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차세대 기업용 AI 플랫폼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전략적 포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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