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현대글로비스, 비계열 물량 확대와 해운 운임 고점 지속…2조 클럽 가시권
신한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5,000원을 제시했다. 2분기 예상 매출은 7조5,721억 원(+9.7% YoY), 영업이익은 5,230억 원(+19.0%)으로 자동차운반선(PCTC) 부문의 수익성 호조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초단기 고운임 용선선들을 중장기 저원가 용선으로 대체하면서 원가 구조가 개선되고 있으며 중국 완성차 수출 증가세에 따라 고수익 구간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USTR 입항 수수료 이슈에서도 초기안 대비 1/3 수준으로 비용이 완화됐으며 이에 따른 판가 하락 압력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전체 매출 중 PCTC 비중은 44.4%로 확대되며 핵심 수익원의 지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도 PER 7배 수준으로 업사이드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LX인터내셔널, 자원·물류 동반 회복세…3분기 실적 저점 통과 전망
신한투자증권은 LX인터내셔널(001120)에 대해 “예상보다 부진한 시황 속에서도 배당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소폭 하향됐다.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9,673억 원(-2.6% YoY), 영업이익 868억 원(-33.0% YoY)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자원 부문의 시황 부진, LX글라스의 실적 저하, 물류 부문의 해상운임 약세 등이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자원 트레이딩 부문은 석탄과 니켈 가격이 정체되며 수익성이 둔화됐고, 해상운임 상승 시차 반영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R 5.2배, PBR 0.42배 수준의 저평가 상태로, 회복 이후에는 높은 주가 레벨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미국·인도향 SDV 부품 수주 확대…전동화 실적 레버리지 본격화
키움증권은 현대모비스(012330)를 자동차 섹터 내 ‘최선호주’로 유지하면서, 특히 2025년 CEO Investor Day를 기점으로 전동화 부품 성장성과 글로벌 부품사로서의 경쟁력이 재조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15.2조 원(+3.7% YoY), 영업이익 8,567억 원(+34.7% YoY)으로 추정되며 고수익 A/S 부문이 여전히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부품 부문에서는 미국 내 전동화 매출 증가에 따른 AMPC 보조금 수령 효과가 반영돼 흑자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A/S 부문은 미국 현지 재고 중심의 매출과 판가 인상 전략이 결합되며 26%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 중이다. 중기적으로는 핵심부품 수주 확대와 미국 IRA 대응 전략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팬오션, BDI 강세와 선대 재편 가속…건화물·탱커 모두 기대감 확대
하나증권은 팬오션(028670)에 대해 “벌크선 중심의 업황은 당분간 회복이 어려우나, LNG선 부문의 실적이 이를 보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BUY(유지)’와 목표주가 4,800원을 제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2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할 전망이다.
벌크선 부문은 평균 BDI가 전년 대비 21%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550억 원(-35% YoY)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NG선 부문은 선박 추가 인도와 기존 선박의 온기 반영으로 380억 원(+498% YoY)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증권은 “벌크선 발주량이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73% 급감하며 중장기 공급 축소가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단기 실적은 제한적이지만 사이클 개선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현대위아, EV·군수 부품 동시 성장…수익성 반전 가시화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위아(011210)에 대해 “전동화 부품 중심의 구조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방산 기계 부문이 수익성을 이끌고 있다”며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56,000원을 유지했다. 2025년 매출은 8.3조 원, 영업이익은 1860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동화 부품 부문에서는 HEV 엔진 중심의 멕시코 공장 가동률이 2026년부터 8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매출과 수익성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방산 기계 부문은 9%대의 안정적인 OPM을 지속하며 회사 전반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관세 리스크도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는 평가다.
종합 전망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선(PCTC) 중심의 글로벌 해상 물류 구조를 고도화하면서 수익성 재편에 성공했고, PCTC 비중 확대는 향후 고마진 구조의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함께 부각되며 중장기 모멘텀을 확보했다.
LX인터내셔널은 전통 자원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딩과 물류 부문의 다변화와 시황 회복을 기반으로 중장기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 PER 5.2배, PBR 0.42배의 저평가 상태는 밸류 매력을 뒷받침한다.
현대모비스는 IRA, AMPC 등 글로벌 전동화 정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핵심 부품과 A/S 사업을 동력 삼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EO 인베스터데이를 계기로 전략 수정 및 실적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팬오션은 단기적으로 벌크 업황 부진의 영향권에 있으나, LNG선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벌크선 공급 축소가 본격화되면 업황 반등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HEV 중심의 전동화 부품 확대와 방산 기계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동시에 확보하며 기업 체질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 관세 이슈 등 외부 변수도 관리 가능한 범위로 판단돼, 중장기 수익성 회복 기대가 유효하다.
산업 전반적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별 차별화된 전략과 시황 대응 역량이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다. 하반기부터는 구조적 수혜가 예상되는 전동화, 고부가 물류, LNG선 등의 테마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