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 서울 AI 허브(센터장 박찬진)가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7개사를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세계적 연구기관 밀라 AI 연구소(Mila, Quebec Artificial Intelligence Institute)에 파견, 15주간의 기술 공동연구에 본격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2023년 12월 서울 AI 허브와 밀라 간 파트너십 체결을 기반으로 시작된 공동연구 ‘Scientist in Residence’ 프로그램은 올해로 2회차를 맞는다. 기술적 난제를 가진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함께 실제 산업 현장에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공동연구 협력 모델이다.
밀라 AI 연구소는 딥러닝 분야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가 세운 캐나다 3대 연구소 중 하나다. 1300여 명의 연구진이 소속된 밀라는 언어 모델링, 객체 인식, 생성형 AI 등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동연구에는 드랩, 레졸루션, 보다비, 피아스페이스, 브이다임, 블라스트, 프레쉬아워 등 총 7개 기업이 선정됐다. 현지에 파견된 기업들은 밀라의 전문 연구자와 일대일로 매칭돼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참여기업들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업 로봇 제어, 멀티모달 행동 분석, 세일즈 대화 분석, AI 영상 콘텐츠 제작, 의료영상 기반 암 진단 등 산업 전반의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 하고 있다. 밀라 AI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각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울 AI 허브는 매칭된 연구자 외에도 각 기업에 밀라 AI 연구소 소속 리서치 어드바이저를 배정해 주차별 연구 진행상황을 정기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과학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연구성과의 실현 가능성을 강화한다. 기술개발 중심의 공동연구와 함께 북미 AI 생태계 내에서의 기업 네트워킹 및 시장 진입 기반까지 전방위로 지원한다.
프레데릭 로랭 밀라 AI 연구소 파트너십·개발 총괄 디렉터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연구 협력을 넘어 서울과 몬트리올, 더 나아가 한국과 캐나다 간 AI 협력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의 응용기술과 캐나다의 기초연구가 결합될 때 세계 AI 생태계가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밀라 AI 연구소의 연구진은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별 기술 과제에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서울 AI 허브는 앞으로도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전략적 연결을 통해, 기술과 시장을 아우르는 AI 기업 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