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 K-드론 배송, 공공서비스 및 물류 혁신 가속화…섬·도심·의료 현장까지 드론 활용 범위 확장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50개 지역에서 시행했던 K-드론 배송 시행 지역을 올해 166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하여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드론이 단순히 물품을 배송하는 것을 넘어, 갯벌 사고 및 섬 지역 응급 대응, 군 긴급 의료품 실증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 사회의 물류 및 안전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K-드론 배송, 전국적 확산 가속화
K-드론 배송은 국토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드론 비행로, 드론 배송 거점, 드론 실시간 상황 관리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하여 운영하는 한국형 드론 배송 체계로,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난해에는 14개 지자체가 50개 지역(섬 32곳, 공원 17곳, 항만 1곳)에서 총 10,635km를 비행하며 2,993회의 드론 배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올해는 23개 지자체가 K-드론 배송에 참여하여 44개 섬과 122개 공원 등 총 166개 지역에서 생필품, 택배, 먹거리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며 전국적인 확산을 이어가고 있다.
섬 지역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드론 공공서비스 확대
특히 올해부터는 섬 지역 주민의 생활 안전을 위한 드론 공공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전남 여수시 상화도, 하화도, 제도에서는 드론 배송 후 해양경찰과 협력하여 인근 위험 지역 해안 순찰을 진행하며, 울주군 서생 지역 진하 해수욕장에서도 하반기부터 드론 안전 순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보령시 고대도, 장고도, 삽시도에서는 폐의약품을 드론으로 수거하여 원산도까지 운반한 뒤 보건소에 인계하는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광역시는 덕적도 인근 해변에서 해양 쓰레기를 드론으로 수거하고 있으며, 무의도와 영흥도 인근 갯벌에서는 해루질(해안에서 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일) 사고 예방을 위한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행하여 올해 4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섬 주민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 역 배송 및 도심지 서비스 활성화
드론은 이제 단순히 물품을 배송하는 것을 넘어, 섬 주민이 생산한 수산물 등을 역으로 운반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제주도 가파도에서는 해녀들이 당일 채취한 성게알을 7월 중순까지 제주도 지역 한정으로 드론을 통해 역 배송할 예정이며, 비양도에서는 주민들이 잡은 새조개, 한치, 코끼리 조개 등을 금능 선착장 드론 배송 거점으로 역 배송한다.
도심지 공원이나 관광지에서도 드론 배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성남시는 7~8월 중 탄천을 따라 금곡공원 물놀이장 등에서 드론 배송을 실시하고, 9월부터는 중앙공원에서도 드론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울주군은 해발 900m 간월재(억새 군락지)에 음식물을 배송하며, 작천정 별빛 야영장 등 총 15개 배달 지점에 드론으로 먹거리 등을 배송하고 있다.
군 긴급 의료 업무에도 K-드론 배송 시범 적용
나아가 도심지 혈액 검체 등 의료품 드론 배송 실증도 진행된다. 대전광역시에서는 국군 대전 병원 주관으로 국군 대전 병원과 적십자 대전 혈액원 간 장거리(15km 이상) 구간에서 혈액 검체를 드론으로 신속히 운반하는 도심 드론 배송 실증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군(軍) 긴급 의료 업무에 K-드론 배송 체계가 시범 적용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K-드론 배송을 전국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고, 갯벌 해루질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는 다른 지자체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드론 배송 안전 관리도 한층 강화하여 비행 전 위험 평가 및 기체 상태 시스템 체크를 의무화하고, 한국 교통안전 공단을 통해 드론 배송 업체 안전 점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드론 배송의 안전성 확보에도 완벽히 할 것임을 시사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