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트너가 2029년까지 클라우드 산업을 이끌 6가지 핵심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클라우드 기술이 단순한 IT 인프라를 넘어, 조직 전체의 비즈니스 혁신 전략의 핵심 요소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가트너는 주요 트렌드로 '클라우드 불만족', 'AI 및 머신러닝 수요 증가', '멀티클라우드 및 크로스클라우드', '산업 특화 솔루션', '디지털 주권', '지속가능성'을 선정했다.
가트너 자문 디렉터 조 로거스는 “클라우드는 더 이상 기술 도구가 아니라 비즈니스 혁신의 도구이며, 기업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델과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8년까지 기업의 25%는 비현실적인 기대와 최적화 실패, 통제되지 않는 비용 문제로 클라우드 도입에 불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초기 전략을 명확히 설정한 기업은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AI 및 머신러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워크로드 중 AI 비중은 2029년까지 현재의 5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기업 절반 이상은 멀티클라우드 구현에서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가트너는 크로스클라우드 배포 모델을 적극 도입해 유연성을 확보할 것을 권장했다. 산업 특화 클라우드 플랫폼도 주목된다. 특정 산업군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솔루션이 빠르게 확대되며 2029년까지 절반 이상의 기업이 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주권 역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AI 도입과 개인정보 보호 규제, 지정학적 갈등이 겹치며 데이터 주권 확보와 클라우드 인프라 통제를 위한 전략 수립이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029년에는 다국적 기업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 주권 전략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도입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AI가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특성상, 기업은 기술 투자와 환경 목표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 가트너는 2029년까지 지속가능성을 구매 의사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기업이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