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이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시스템 재편을 맞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클라우드·에지 컴퓨팅, 적층제조 기술, 로보틱스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이 시스템에 녹아드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각 기술 간 융합과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하는 심층적인 혁신 논의가 요구된다. 이렇게 급변하는 글로벌 제조 환경 속에서, 국내 제조업 또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전환에 직면했다. 우리 제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고,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서는 앞선 핵심·융합 기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작동 원리부터 기술로 파생되는 윤리적 문제, 그리고 기술 융합의 잠재력까지 다각적인 관점을 포괄해 시스템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다시 말해, AI 알고리즘의 작동 메커니즘, 자동화 시스템의 복잡한 제어 로직,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플랫폼의 데이터 처리 구조 등 핵심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나아가 AI와 로봇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 자동화 시스템과 지능형 센서 네트워크의 융합 등 다양한 기술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이 같이 미래 제조업의 혁신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미개척 기술 영역에 대한 탐구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우리 제조업의 미래는 핵심 기술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균형 잡힌 혁신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새로운 미션임을 인지해야 한다. 단순한 효율성 증대를 넘어, 기술과 인간,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미래 제조업의 청사진을 그려나가야 할 때다.

 

이달 차세대 제조 혁신 방법론을 논의하는 콘퍼런스가 전개된다. ‘2025 AI 자율제조혁신포럼’은 AI와 비전·에지·로보틱스 등 제조 시스템 기반 솔루션이 어떻게 융합돼 제조 혁신을 실현하는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기계·제조 산업 특화 콘퍼런스다.

 

해당 콘퍼런스는 생산·제조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구축되는 자동·무인·자율화된 최첨단 제조 인프라인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 구현을 목표로 한다. 자율제조는 시스템 내 모든 요소가 연결돼 작업자·인력의 개입이 최소화된 ‘꿈의 제조’ 체제로, 이 같은 혁신의 구현 과정에서 다양한 융합 기술이 도입된다.

 

올해 첫 문을 여는 AI 자율제조혁신포럼은 서울·부산·창원·대구 등 국내 주요 제조 거점을 순회하는 ‘연례 릴레이 제조 세미나’ 콘셉트로 기획됐다. 전국 규모로 매년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핵심적인 제조 어젠다를 논의하는 장이다.

 

오는 5월 21일 부산 해운대구 소재 전시장 벡스코에서 열리는 ‘AI 자율제조혁신포럼 in 부산’은 콘퍼런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첫 여정의 시작이다. 이번 부산 콘퍼런스는 'AI 기반 지속가능한 자율제조 혁신 방안'을 슬로건으로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H 2025)과 함께 개최돼, 제조 인사이트를 동시에 관전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콘퍼런스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우리 제조업의 혁신적인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AI와 산업·공장자동화(FA) 기술을 융합한 자율제조 시스템 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처음으로 전국 주요 제조 거점을 순회하는 로드쇼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각 지역의 제조 생태계 이해관계가 미래 제조 기술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실제 도입 전략을 모색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온라인 세미나 플랫폼 ‘두비즈(duBiz)’ 홈페이지에서 참여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