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 서재창 기자]
3D융합산업협회는 3D융합산업 활성화 및 관련 산업계의 구심점 역할 수행을 위해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인가해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3D,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대해 정부의 산업 정책 수립 지원을 비롯해 3D융합인력의 양성, 관련 표준화 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3D융합산업협회 제29차 이사회 사진
3D융합산업협회는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3D융합산업협회 강승철 실장을 만나 향후 일정과 사업 계획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봤다.
지난 2019년, 3D융합산업협회(이하 협회)에서 진행한 주요 활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협회는 3D프린팅 전문 인력 양성과 표준화 기반조성, 3D프린팅 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정책 사업을 수행했습니다. 협회 내 활동은 인력 양성, 표준화, 기업 지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희 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현재까지 ‘3D프린팅 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를 운영 중입니다.
SC 사업을 통해 3D프린팅 산업의 인력 현황을 파악하고 수요-공급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시행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3D프린팅 소재 분야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첨단 신소재 기반 3D프린팅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수행 중으로, 산학협력 활성화와 취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 중에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지원을 통해 3D프린팅, VR/AR 등 3D융합산업 분야 기업의 재직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표준화 관련한 활동으로는 2015년부터 국내 3D프린팅 표준화 기반조성과 국제표준화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적층제조 전문위원회 간사기관으로 활동 중이고, 2019년에는 적층제조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으로 지정되어 명실상부한 국내 적층제조 분야 표준화 대표단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저희 협회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60여 기업으로부터 3D프린팅 서비스 수요를 발굴하고, 이들 기업이 전문 3D프린팅 서비스를 받도록 3D프린팅 서비스 바우처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국내 3D프린팅 관련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3D프린팅 전문전시회인 독일 ‘FormNext 2019’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협회는 지난해 독일에서 개최된 ‘FormNext 2019’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현재 가입한 협회 내 회원 현황과 회원 간 교류 및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요?
현재 저희 협회에는 3D영상, 3D프린팅, VR/AR 등 3D융합기술을 매개로 약 100여개 회원사가 활동 중입니다. 협회 설립 초기에는 3D영상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이 주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3D프린팅 기업과 VR/AR 기업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협회 사업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회원사간 비즈니스 협력과 친목 도모를 위해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에는 3D융합산업인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유공자 포상과 비즈니스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협회 회원사들은 저희 협회가 운영 중인 사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각 회원사가 진행 중인 사업에 협회 또는 협회를 매개로 협업 파트너를 구하기도 하는 등 협회가 회원사간의 교류를 확대하는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9년은 3D프린팅 시장의 확대,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진 시기였습니다. 향후 3D프린팅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요 산업의 약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등의 과제가 있는데요. 이에 회장님께서는 2020년 3D프린팅 시장의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국내 3D프린팅 2012년 약 300억 원 규모에서 2019년 기준 약 4,500억 원 규모로 성장하여 연평균 20%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은 2014년 41억 달러 수준에서 2018년 98억 달러 규모로 2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시장 조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은 2024년까지 약 35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국내시장 역시 2023년을 기점으로 1조 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도 현재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5,4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산업계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다른 산업 대비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긴 하지만 매년 조금씩 성장세가 줄고 있고, 특히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는 3D프린팅 서비스 시장이 아직 활성화 되지 않다 보니 장비 시장의 성장세가 빠르게 저하되는 상황입니다.
▲2016 3D한국전지전 3D융합관 전경
3D프린팅과 관련한 이슈 중 하나는 ‘양산화’입니다. 현재 자동차, 의료 분야 등에서는 양산화 과정을 위한 준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3D프린팅 기술이 양산화 과정에 적용되기 위해 보완돼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양산화를 필요로 하는 수요기업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3D프린팅의 기술적 장점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계속 이어지지만, 대기업을 비롯하여 수요산업 분야 기업들은 여전히 3D프린팅 기술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입니다.
자동화와 모듈화 등 3D프린팅을 적용한 양산체계에 대한 솔루션은 여러 기업에서 제안되고 있습니다만, 3D프린팅은 일반 제품, 일반 공정에 범용으로 적용되기 보다는 특정 분야의 특정 제품 또는 공정에 맞춰 적용되는 것이 적합하므로 적용 사례 등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선제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주요 기업들의 좀 더 도전적인 시도가 많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금형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3D프린터를 비롯한 여러 신기술 개발이 금형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독일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3D프린팅 전시회인 FormNext를 보면 3D프린팅과 절삭가공간 하이브리드 방식은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되고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물사 3D프린팅 등 금형의 대체재로써 3D프린팅이 언급되곤 있지만, 앞서의 하이브리드 방식과 마찬가지로 3D프린팅과 금형 역시 상호 보완재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D프린팅을 활용하여 맞춤 생산이 보편화 되더라도 생산성과 경제성의 측면에서 금형은 여전히 절대적인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금형기업들이 3D프린팅을 활용하여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 3D프린팅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요?
3D프린팅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3D프린팅 산업 진흥 기본계획’이 금년부로 제2기가 시작됩니다. 정부에서 산학연의 여러 채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3년간의 정책 방향성과 시책들을 제시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에서 입장과 견해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3D프린팅 산업 발전을 위한 취지와 고민들이 담겨져 있으므로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해서 큰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는데 힘을 합치길 바라고 있습니다.
끝으로, 협회의 2020년도 계획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0년은 협회 설립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간 협회가 걸어온 길에 대해 되짚어 보고 앞으로 협회가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여 향후 3D융합산업 발전을 위한 협회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 회원사를 비롯한 관련 산업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보다 활발히 할 예정이고, 정부와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3D프린팅을 비롯한 3D융합산업 발전에 저희 협회가 좀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고 산업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정부 및 기업 관계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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