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지능형 전자섬유 분야 공동 연구로 연 30% 고도성장 시장 공략
스마트폰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위치 추적장치가 부착된 등산복이 상용화돼 저체온증, 탈진, 추락사고 등의 위험상황에서 조난자를 구조할 확률이 커졌다.
뿐만 아니라 섬유센서․유연섬유전지를 내장한 가구, 생체신호를 측정해 건강과 체력 관리를 도와주는 의류, 생체리듬과 수면정보를 관리하는 침대 등 섬유 시장이 똑똑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섬유시장이 이미 일반 합성섬유 중심의 ‘섬유 1.0시대’, 기능성 중심의 ‘섬유 2.0시대’를 지나 지능형 전자섬유 중심의 ‘섬유 3.0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은 지난해 11월 독일 아헨에 스마트텍스트로닉스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9월 6일(수)에는 안산 경기테크노파크 내에 국내 기업을 위한 스마트텍스트로닉스센터(Smart Textronics Center)를 구축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생기원은 지난 2012년부터 독일 아헨공대 섬유기술연구소(ITA)와 스마트 텍스트로닉스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양 기관은 특히 스마트의류, 스마트 홈․인테리어,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공동연구 과제를 발굴, 원천기술 개발 및 실용화를 통해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센터는 독일 ITA, 아헨공대 및 성균과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2021년까지 전자섬유 합연장비, 회로와 센서가 집적된 니트원단 제조장비를 갖춘 파일럿 규모의 제조라인을 국내 최초로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과 독일에 설치된 스마트텍스트로닉스센터를 양국 중소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제품개발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해 상용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생기원 이성일 원장은 환영사에서 “섬유산업은 90년대 이후 사양산업으로 인식돼 왔으나 여전히 수출·고용창출을 견인하는 대표산업”이라고 말하며 “지능형 전자섬유 분야에서 독일과 협력해 세계 5위 섬유강국 목표를 달성하고, 섬유 3.0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능형 전자섬유 기반의 스마트 텍스트로닉스(Smart Textronics) 시장은 2014년 7.9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2020년 47억 달러, 2024년 93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 텍스트로닉스(Smart Textronics), 즉 지능형 전자섬유는 섬유(Textiles)와 전자(Electronics)의 합성어로 ①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일체화거나 ②입거나 착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한 섬유제품을 말한다. 연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41.2%), 유럽(25.3%), 일본(21.6%)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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