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눈은 쉽게 건조해지기 쉽고,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눈 질환이다. 눈이 마르거나 뻑뻑함, 이물감 등이 느껴지며, 눈이 침침하거나 흐려 보일 수 있고, 간헐적으로 눈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양한 증상들을 유발하는 이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눈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기기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업무 특성상 어려울 경우 사용하면서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주고 휴식을 취해 눈의 피로도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
집과 사무실 등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 가습기를 설치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고, 틈틈이 인공눈물을 점안해줘 안구 상태를 촉촉하게 하는 것이 좋다. 눈꺼풀을 청소해줌으로써 눈 주변을 청결을 유지하는 것과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이 있을 경우 콘택트렌즈 착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끼면 각막에 산소 공급을 줄여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심하면 눈꺼풀 및 각막 상피가 손상을 입어 결막염 등의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관리를 꾸준히 했는데도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밀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고, 이에 따른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강남이룸안과 현주 원장은 “초기에는 비교적 증상이 가벼워 인공눈물 투여, 대기 요법, 눈물 점액 분비 촉진제 투여 등으로도 상태가 개선될 수 있으나, 심한 경우 에너지 플래시를 활용하는 IPL 레이저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눈꺼풀 아래 피부와 마이봄샘 등에 레이저를 조사해 피부 온도를 올려 막혔던 마이봄샘을 뚫거나 염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충혈과 피로를 완화하고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켜 안검염 등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증상을 방치할 경우 안구 표면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눈의 노화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심하면 시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고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