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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글로지텍 석창부 대표 “세계적인 수산양식 토탈솔루션 업체로 성장해나가겠다”

입력 : 2017.09.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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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영진글로지텍, 동해에스티에프와 전략적인 협업관계로 스마트양식장 구현 한걸음 다가가

 

이제는 양식업도 스마트해지고 있다. 2007년부터 실증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10여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 양식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통영시의 굴 양식장이 대표적이다. 통영시청 공무원의 소신과 열정 그리고, 창업 후 지금까지 한우물만 파고 있는 영진글로지텍의 지속적인 개발과 업그레이드가 어우러져 ICT가 융합된 스마트 양식장으로 진일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일곱 번째, 보유기술로는 세계 최초로 연어양식에 성공한 동해에스티에프와 협업하면서 영진글로지텍은 세계적인 수산양식 토탈솔루션 업체로 성장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영진글로지텍 석창부 대표


Q. 회사 설립 후 7년이 지났다. 소회를 밝힌다면?

A.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감회가 깊네요.


이전 회사가 폐업지경에까지 이르다보니 부득이 하게 그만두게 되었지만, 회사를 창업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IT 분야에 근무하면서 여러 교훈을 얻었는데요. 그 중에서 IT업종은 항상 “을”이라서 제가 추구하려는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실행하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래서 30여년전 해운회사에서 꿈을 꾸어왔던 것을 실제로 이루기 위해 물류쪽 업체로 복귀하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그동안 지내왔던 IT 후배직원들이 저를 중심으로 창업을 하자고 계속 설득해 창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참모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했었는데, 지금은 리더가 되어 어찌 됐든 창업을 하고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7년동안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었습니다만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리 나쁜 삶은 살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한편으로는 정말 운도 좋았다고 봅니다. 


Q. 영진글로지텍의 현재 모습은 어떤가?

A. 해운 물류회사에서 RFID/USN기반 기술로서 기존시스템에 접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고, 지금은 스마트 양식장 시스템으로 수산 양식업에 IoT 기술을 접목해 향후 미래먹거리 6차산업의 일환으로 열심히 제품화 및 솔루션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다만 애초 생각한 것보다 진행이 더뎌지면서 큰 성과는 못냈지만, 큰 욕심없이 차근차근 직원들과 더불어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기대합니다.


Q. 7년동안 중소기업으로서의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을텐데 그래도 기업을 운영하길 잘했다고 느꼈을때와 중소기업으로서 살아가기 너무 힘들다고 느꼈을때는?

A. 처음 3년간은 정말 열심히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해 직원들과 밤낮없이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제품이 되고 그것이 시장과 고객에게 호응을 일으킨다는 원대한 꿈을 꾸었지만 기존 시장의 경쟁자들과 부딪히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중소기업으로서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였고 직원들의 진취적인 생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중도하차하면서 어려움은 점차 커져 갔습니다. 


2~3년간 열심히 개발하다가도 막상 제품화 부분에서는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직원들은 대부분 자기가 개발한 것에 목표를 두더군요. 하지만 제품이 시장에 호응을 얻기까지는 처음 개발한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수정 즉, 고객이 원하는 것보다 한단계 더 미래지향적인 것을 추구하다보니 아마 직원들이 저에게 많이 질렸을 것입니다. 저도 이런 부분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지만, 좀더 고객의 만족을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버전업을 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와함께 경영하는 분들은 대부분 겪는 것 중에서도 자금유동성에 대한 부분이 너무나 힘든 시련이었습니다. 기술력을 담보로 정부기관의 자금을 대출받았지만 좀더 사업화를 위한 자금 지원이 없어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지인들이 우리의 기술을 믿고 자그마한 프로젝트를 맡겨주면서 그나마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에 신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소개하였을 때 고객들의 반응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제는 우리 시스템이 없이는 많이 불편해하는 것이 그나마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이제 서서히 스마트 양식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업 기회가 만들어지면서 안정화 기반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7년동안 한우물만 고집스럽게 판 것 같다.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었나?

A. 2005년도 제주도 조천 앞바다에서 양식어민들의 체계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로부터 자연스럽게 한 우물만 파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양식장 시스템이 이제 내년부터 확산의 시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조금씩 실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였는데 우리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한 부분도 있지만, 통영시청 공무원의 소신과 열정이 없이는 지금까지 오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라 봐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스마트 양식장은 지금처럼 많은 진전이 이뤄졌고, 확산할 수 있는 여지가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스마트양식장 확산 보급사업의 경우, 작년까지 40여군데의 스마트 양식장이 2017년에는 약 100여군데, 2018년에는 200여군데 확산계획이 있고, 드디어 해양수산부에서도 관심을 가지어 정책적으로 2018년에는 전국적인 양식장이 확산보급을 위해 이미 로드맵을 기획해 추진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가두리 양식장(어류 양식장)에 센서 데이터(수온, 용존산소량 등)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자연재해에 미리 대비하기 하고 생장/생육 시스템으로 양식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열악한 해양환경에서의 제반 장비(센서, 모뎀, CCTV, 제어용PC 등)의 성능 개선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계근시스템(굴 박신장 : 굴껍질과 굴알맹이를 추출하는 장소)의 경우, 통영의 청정 굴 즉 패류쪽에서도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덜어주기 위해 제품화를 하였습니다. 스마트 계근시스템은 우리가 GS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아울러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인증도 취득을 해 굴 양식 가공산업에 많은 이바지를 하고 있고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품을 좀더 가다듬어 시장에서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고 해외로의 SW수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영진글로지텍이 개발한 스마트 계근시스템이 굴 양식 가공산업에서 생산효율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Q. 우리나라도 스마트 양식장 구현의 첫발을 뗐다고 볼 수 있는데, 해외의 스마트 공장과 비교해봤을 때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A. 스마트 양식이라는 개념적인 부분이 해외 선진사례에 비해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처럼 정부기관의 데이터 축적을 위한 시스템이 아닌 양식어민들을 위해 수집된 데이터로 단계적인 현장 맞춤형 서비스(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HW장비만을 보급하는 것이 아닌 실질 생산성 증대 및 불량률을 감소시키는 SW적인 요소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현장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HW장비만으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한 장비들도 일부 외국 장비를 그대로 들여와 판매하는 것은 순순한 우리 기술로 향후 유지보수를 진행하려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센서 장비의 인터페이스 관련 SW 및 우리나라 양식어민의 눈높이 맞는 장비부터 연구기관에서 진행하는 최첨단 장비까지 단계적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SW적인 환경(응용 애플리케이션, 어플, Web, GUI)으로 경험으로만 의존하던 생산방식을 점차 체계적으로 데이터화를 할 수 있는 현장형 솔루션에 좀더 치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Q. 최근 동해에스티에프와 전략적인 협업관계로 스마트양식장 구현의 큰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A.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일곱 번째, 보유기술로는 세계 최초로 연어양식에 성공한 동해에스티에프와는 약 2년 전부터 육해상 간의 원격모니터링, 원격제어 등 많은 부분 협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산상의 이유로 우선 연어 양식기술 및 양식어장 부문에 치중이 되고 있어 영진글로지텍 솔루션이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큰그림은 서로 공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연어는 냉해성 어종으로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에서 수중침하식 양식방법으로 연어를 양식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경우 연어양식 산업이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양식어민의 소득 증대 및 지역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강원도 고성군은 연어의 치어->부화->육상수조->수중침하수조->수송->가공공장->체험단지->관광과 결합한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6차산업의 큰 그림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진글로지텍이 관련 IoT 기술 기반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을 포함한 첨단 양식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전략적인 업무제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복합양식빌딩’ 관련 원천기술을 총괄주관기관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어 그 당시 같이 연구개발을 했던 RAS(순환여과시스템)업체, 육상부화장 및 수중침하 가두리 사료급이기의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기술과 마이크로버블 및 수중카메라업체와 이미 전략적인 제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트워크부분에서 해상 20km까지 고화질의 영상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모뎀업체와도 굳건한 협력을 하고 있어 서로 간의 시스템 구축 자금이 마련된다면 바로 착수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다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동해에스티에프와의 연어양식산업 발전을 위해 강원도로 이전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Q. 이 정부들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원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됐다, 어떤 부탁을 하고 싶은가?

A. 우선 긍정적입니다. 우리처럼 힘들게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에게 많은 정책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성급하게 큰 기대는 없지만 점차적으로 공정 경쟁 및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기업의 환경으로 많이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2년여 동안 많은 아이디어를 내어 공들여 왔던 사업이 공정한 입찰경쟁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탈락한 바 있습니다. 


아마 회사의 규모 및 재무구조상 점수가 낮았던 것 같았는데,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으로서 2년동안 온갖 시행착오 및 문제점을 개선해 굴 박신 양식업체들의 업무노하우는 자신있었는데 말이죠.


마이클 샌델의 What is justice!!!라는 책의 의미처럼 기업의 규모보다 작은 기업이지만 기술력으로 인정받아 성장할 수 있는 기업 환경, 과거처럼 좋은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훔쳐가는 것이 아닌 서로 간의 윈윈하도록 보완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이 언제가는 올 것이니 그러한 환경을 잘 조성해주는 정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영진글로지텍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A. 우리의 사규는 ‘열정적인 초심, 혁신적인 사고, 고객만족 봉사’입니다. 매년 목표는 이익이 나면 관할 구청 및 사업하는 지역에 기부금을 내는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영진글로지텍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및 대기업이 되어도 이 목표는 계속해서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르웨이의 아크바그룹 같은 세계적인 수산양식 토탈솔루션 업체를 모티브 삼아, 우리나라에서의 경쟁보다 해외에서 제대로 경쟁해 우뚝서는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아울러 제가 젊은 시절 야근을 너무 많이 해서 회사 직원에게는 법정 공휴일 및 정시퇴근의 원칙을 지키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가면서 점차 복지 및 편의시설을 갖추어 직원들이 영진글로지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업 철학이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김진희 기자(atid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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