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지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앞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운행'이라고 크게 쓰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포티투닷(42dot)의 자율주행차는 지난주부터 상암 일대를 달리고 있다. 차종은 기아 전기차 니로EV다. 무인 자율주행차는 아니었다. 차에 올라타자 운전석에 앉은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핸들에 손을 올리고 도로로 진입했다.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승객과 동승하는 세이프티 드라이버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나거나 승객이 승하차할 때 수동으로 운전한다. 기술 고도화 전까지는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 수동 운행을 기본으로 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동승한 업체 관계자는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단순한 운전기사의 역할을 넘어 승객에게 닥친 응급상황이나 여러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서비스 코디네이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량 스스로 운행을 시작하더니 2차로로 차선을 바꿨다. 자율주행차를 제어하는 인공지능(AI)이 차로 변은 인근의 운전면허연습장 차량이 자주 이용하는 데다 화물차가 정차하는 경우가 많아 운행에 용이하지 않다고 학습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차
헬로티 서재창 기자 | 이르면 10월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일반 도로를 달리는 영업용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촉진을 위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례 시행에 따라 상암 일대에서 대중교통처럼 일반인이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다양한 영업용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시는 자율차 유상운송 서비스를 시행할 사업자를 이달 말 모집하고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상암 일대를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 정해진 노선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하면 오는 자율차 이동서비스,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교통약자 특화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 초기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시는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시는 내달 중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율차 유상운송 면허발급 절차 등 세부 안전기준을 정한다. 시 소유 공공주차장 내 전용주차구역을 제공해 차고지 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상암동 일대 6.2㎢, 총 24개 도로 31.3㎞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율주행 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