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약세가 계속되고, 자동차 수출 증가율도 둔화하면서 지난 3분기(7∼9월) 국내 기업의 성장성·수익성 지표가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개(제조업 1만1604개·비제조업 1만1358개)의 3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매출은 지난 2분기 이후 두 분기째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쳤으며, 감소율은 2020년 2분기(-10.1%)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 감소 폭(-6.8%)이 2분기(-6.9%)와 비슷했다. 세부 업종별로 기계·전기전자업(-15.4%→-8.8%)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매출액 감소 폭은 축소됐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출액 감소 폭(-34.8%→-22.6%)이 줄어든 영향이다. 자동차·운송장비(23.7%→10.0%)는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매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2분기 -0.7%에서 3분기 -3.1%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전기가스업(10.0%→-1.9%)이 기저효과 영향으로 부진했고, 도소매업(-5.1%→-7.0%)의 매출 하락 폭도 컸다. 수익성 지표
SCFI 15주째 하락 2072.04 기록…美·유럽운임도 연중 가장 낮아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5주째 하락하며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이날 전주 대비 240.61포인트(p) 내린 2072.0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 대비 55%가량 떨어진 수치로, SCFI는 6월 10일 이후 15주째 하락하며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요 노선인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종합 운임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66달러 떨어지며 2684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노선 운임이 3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7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미주 동안 운임도 1FEU당 달러 638달러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6538달러를 찍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163달러로 전주 대비 382달러 내렸다.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해운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헬로티 김진희 기자 | 내년에도 수출입에서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절반이 넘는 응답기업이 영업이익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수출입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기업의 91.2%는 ‘올해와 비슷(47.8%)하거나 증가(43.4%)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실제로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4월 850선에서 올해 11월 4,560선으로 5.4배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외항만・내륙운송 적체가 심화될 경우 운임지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 감소’(54.3%)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업들은 응답했다. 이어 ‘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16.7%), ‘해외거래처 감소’(11.7%), ‘보관 등 비용 증가’(11.7%)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기차부품업체 A사 관계자는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