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니시 켄, 미쓰비시중공업주식회사 우리 주변에서는 인화성 가스를 취급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라이터나 가스렌지 등과 같이 “의도적으로” 불을 붙이는 것을 제외하고, 주유소 등에서는 “우연히” 불이 붙는(폭발하는) 일이 없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를 위한 조치를 “방폭”이라고 한다.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는 모두 인화성 가스 폭발의 원인, 즉 점화원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방폭의 엄격한 규격에 따라 방폭 형식 검정을 취득할 필요가 있다. 필자 등은 이전에 석유가스 플랜트에서 로봇에 요구되는 기능과 시장에 대해서 설명했다(그림 1). 여기서 석유가스 플랜트란 업스트림이라고 불리는 플랫폼(리그라고도 한다)이나 배에 굴착과 생산설비․저장설비를 갖춘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 system), 다운스트림이라고 하는 정제 공장이나 화학제품 공장, 그 사이를 잇는 파이프라인이나 비축 탱크 등을 가리킨다. 거의 모든 설비가 인화성 가스 환경 하에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사고(예를 들면 폭풍설이나 인화성 가스 누출 검지 시 등) 후의 상황 확인은 물론이고 일상적인 점검 업무 등에서도 로봇에 의한
타무라 요시히로, 미쓰비시중공업주식회사 원자력세그먼트 기계설계부 화재 예방 행정의 효과로 최근 화재 발생 건수는 감소 추세에 있으며, 2018년 화재 발생 건수는 3만 7981건으로 10년 전인 2008년 화재 발생 건수의 72.5%였다. 한편, 위험물 시설의 화재 및 유출 사고 건수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화재가 206건, 유출이 403건의 합계 609건으로 과거 최대이다. 석유 콤비나트 등 특별 방재 구역의 특정 사업소[주1]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최근 250건 전후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2018년에는 과거 최다인 314건을 기록했다. 위험물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대표적인 예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LPG 탱크 붕괴로 인해 누출된 가스의 착화가 원인인 LPG 탱크 화재․폭발 사고(그림 1)로, 약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 국민들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석유 콤비나트 화재는 화염에서 나오는 복사열이 크고,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소방대원(이하 ‘대원’)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현장이다. 이러한 대규모․특수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소방청 소방연구센터에서는 2014년도부터 2018년도까지 5년간에 걸쳐 소방 로봇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