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봇규가 간다] 로봇, 씨앗을 찾아라 ② | 넘어지고 깨져야 '내 것'이 된다...미래 로봇인의 지속가능성
앞선 1편에서 만난 고교 로봇 연합팀 터틀리스(TURTLESS)는 학생 로봇팀의 익숙한 공식에서 조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로봇을 만드는 학생이 3차원(3D) 설계 도면과 로봇 시스템 고도화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작업대 옆에서는 기업에 보낼 후원 제안서가 다듬어졌고, 경기장에 나갈 기체만큼이나 팀의 정체성·철학·언어·지속가능성도 같이 설계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학생은 어디서 처음 로봇을 본인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될까? 답은 연구실보다 경기장이다. 손바닥만 한 명찰을 목에 걸고, 자기 팀 로봇을 들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경기장 앞으로 나오는 순간. 이러면 로봇은 더 이상 교재 속 그림도 책상 위 조립품도 아니게 된다. 넘어지면 다시 세워야 하고, 동작이 꼬이면 그 자리에서 고쳐야 하는 ‘내 로봇’이 되는 것.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전시장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서울AI로봇쇼(2025 Seoul AI Robot Show)’ 현장에서 이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국제로봇스포츠연맹(FIRA)·대한로봇스포츠협회(KRSA)가 함께 마련한 ‘FIRA 인비테이셔널 컵 서울 2025(FIRA Invitational Cup Seoul 2025)’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