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가장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 신체기관은 바로 눈이다. 노안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인성 안질환이지만 최근 스마트폰, PC, TV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노안 증상 첫 번째로는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있다. 눈 속 기관인 수정체는 수축과 이완을 통해 동공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사물의 초점을 또렷하게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탄력을 잃고 비대해지면 가까이 있는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두 번째, 색깔의 구별이 힘들어지는 황화현상이다. 단백질로 이루어진 수정체 조직은 자외선을 많이 받게 되면 노화가 진행된다. 반복적인 자외선 노출로 자외선을 과다 흡수한 수정체에 색소가 형성되어 노란색으로 변하는 황화현상이 발생하면 파란색이나 초록색, 보라색과 같은 청색 계열의 색을 분간하기 어려워지고 파란색이 황갈색으로 보이게 된다.
세 번째, 대비 구분이 어려워지는 증상이다. 대비는 색이나 밝기의 차이로 대상을 다른 물체와 배경으로부터 구별하는 시각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젊은 수정체는 빛에 따라 민감하게 조절되지만 수정체가 노화가 되면 이러한 구분이 어려워진다.
네 번째, 눈부심이 심해지는 증상이다. 노안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점점 두꺼워져 빛이 망막에 도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수정체 내에 들어오는 빛이 퍼지면서 눈부심 현상도 심해진다. 60대는 20대에 비해 눈부심에 대한 민감도가 3배 정도 증가하게 되므로 평소 조명의 밝기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섯 번째, 빛과 어둠에 대한 반응이 현저하게 둔해진다. 노안이 진행되면 빛에 대한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카메라의 조리개 같은 역할을 하는 동공의 크기가 작아져 수정체에 도달하는 빛의 양이 점점 줄어든다. 이로 인해 노인이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이동할 때 빛에 대한 적응 시간이 오래 걸려 순간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여섯 번째, 안구건조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은 쉽게 눈물이 마르는 증상으로 눈 따가움과 이물감을 느끼기도 한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두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노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시 선글라스와 함께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챙기고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이용시 틈틈이 눈을 감거나 다른 곳을 응시하는 등의 휴식을 주어 눈의 피로를 줄이는 게 좋다. 작업시 밝은 조명을 사용하여 일을 하는 것이 좋다. 블루베리, 당근, 시금치, 결명자 등 비타민과 루테인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눈 운동법으로 8자 운동법이 있다. 엄지손가락을 들고 팔을 쭉 뻗은 다음 일정한 리듬으로 8자를 그리면 되는데 이때 고개를 움직이지 말고 시선을 이동시켜 4초씩 두 번 반복한다. 벽에 숫자를 순서 없이 붙인 후 적당한 거리에서 숫자를 순서대로 눈으로 읽는 방법도 있다. 눈 지압은 눈의 안쪽 꼬리와 코 사이의 움푹 들어간 자리를 엄지와 검지로 지그시 눌러 상하로 가볍게 눌러주는 방법으로 눈을 일시적으로 밝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노안 개선을 위한 수술적 방법으로는 눈의 모양체 근섬유의 기능을 증가시키는 공막에 밴드 조각을 삽입, 근섬유가 신장하며 렌즈의 조절력이 증가하게 된다. 사진기의 렌즈 역할을 하는 각막의 변형술로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인 전기열전도성 각막성형술도 있다. 이는 작은 바늘을 각막에 찌르고 고에너지 고주파로 열을 발생시켜 각막의 콜라겐을 응고하게 하여 굴절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각막 절제술로 각막의 굴절력을 높여주는 방법이 현재까지 이용되고 있으나 효과가 길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눈 속 수정체 변형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거나 수정체 제거없이 수정체 앞 부분에 적절한 조절력이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도움말: 압구정최안과 최승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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