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눈에 띄는 외상이나 골절 등이 없더라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추돌 시에는 척추가 채찍처럼 크게 휘어지면서 ‘편타성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신체 내부 조직이 손상되는 것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다. X-ray나 MRI 검사를 해 보아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편타성 손상을 방치하게 되면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근막통증증후군과 같은 만성 통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고 완치도 힘들어질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은 근골격계의 직접적인 손상과 관련된 어깨, 등, 허리 부위가 쑤시고 누르면 아픈 증상이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통, 어지럼증, 구역질, 소화불량 등이 지속된다는 환자도 쉽게 볼 수 있으며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다거나 피로감이 빨리 찾아오고 불면증, 신경 예민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히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의 우려가 있고 지병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는 겉으로 보기에 상처가 없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주요 원인을 어혈이나 담음과 같은 한의학적 병증 원인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 파악을 위해 스트레스 지수 검사나 말초혈관 순환 검사 등을 통해 유형과 정도를 파악하고 원인과 상태에 맞는 치료에 집중한다.
대표적인 원인인 어혈, 즉 찌꺼기나 다름없는 혈액의 제거에 주력하며 침구치료나 추나요법 등을 통해 뇌척수액 순환 개선이나 장부의 기능 회복, 기혈 순환 개선, 체내 독소 제거, 뼈의 뒤틀림 교정 등의 복합 치료를 진행한다.
카인네트워크 인천 정본한의원 공준호 원장은 “모든 치료는 개인의 증상에 맞게 진행돼야 하며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받은 후 체계적인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평소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교통사고 이후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후유증이 의심될 땐 곧바로 검사를 통해 통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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