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중국제조 2025’의 새로운 로드맵이 발표됐다. 지난 1월 26일 ‘중국제조 2025’ 중점 영역 기술혁신 로드맵(2017년판) 발표회가 국가제조강국 건설전략 자문위원회 주최,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본 콘텐츠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발표한 ‘중국제조 2025 새 로드맵’을 정리한 것이다.
새로운 로드맵은 2015년판에서 확정한 10대 중점영역과 23개 우선발전 방향을 그대로 승계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분야별 발전상황에 따라 관련재료와 전문제조장비 등의 내용을 일부 보충하였다.
* 중국제조 2025는 2015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업무보고를 통해 처음 언급한 국가 제조업 발전 전략이다. 독일의 제조업 전략 ‘인더스트리4.0’을 참고하여 만든 5개년 단위 전략으로, 첨단 IT 기술을 통해 제조업 구조를 혁신하고 초정밀, 신소재 등의 미래 분야를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0대 중점영역은 신세대 정보기술산업, 고급 NC공작기계 및 로봇, 항공우주장비, 해양공정장비 및 하이테크 선박, 선진궤도 교통장비, 에너지 절감 및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장비, 농기계장비, 신소재, 바이오의약 및 고성능 의료기계 등을 포함한다.
2025년까지 통신·궤도교통·전력장비 발전에 주력
이번에 발표된 중국제조 2025에서는 중국통신설비, 궤도교통장비, 전력장비 등 3개 영역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이 3개 영역이 세계 선두그룹에 올라서며 기술혁신의 선도자가 되고 중국이 제조업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표징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5G, 그린스마트 궤도교통기술, 특수 고압력 전력기술, 고성능 대형 금속부품 제조기술 등 주요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 기대를 거는 부분은 고급 NC 공작기계, 로봇, 항천장비, 해양공정장비 및 하이테크 선박, 신에너지 자동차, 농업장비, 신소재, 전략재료, 전략신소재 등 분야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진보를 지향하고 있다.
전략상으로 가장 뒤에 있는 분야는 집적회로와 전용설비, 민간항공장비 두 산업으로 세계수준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지역별로 집적회로 생산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기술수준 차이로 인해 2025년 공급의 50%는 수입에 의존하고, 민간항공장비 분야 역시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영시스템과 공업 소프트웨어, 고성능 의료기계 두 산업의 발전전망은 변수가 존재하며 정확하고 유효한 지원정책이 있을 경우에 보다 빠른 발전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중국제조 2025
로드맵 보완 내용
이번 로드맵 수정은 세계의 발전흐름과 자체적 수요에 맞춰가기 위한 것으로, 첫 로드맵 발표 이후 2년의 기간 동안 전세계 제조업은 각종 신기술과 새로운 산업, 업종이 끊임없이 나타나면서 경쟁우위가 빠르게 재구성되는 빠른 변혁의 시기를 거쳐 왔다.
운영시스템과 공업 소프트웨어 분야를 예로 들면, 최근 2년 동안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엣지 컴퓨팅 등의 눈부신 발전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었다.
이에 따라 하이테크 기업들은 “미래 공업기업은 반드시 소프트웨어 기업이기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산업의 발전 방향이 빠르게 변화시켜 왔다.
또한 아직 세계 수준과 격차를 보이고 있는 의료기계는 ‘국민 안전과 보건’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세계 흐름에 맞추면서 보다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방향 수립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신규 버전의 로드맵은 기존의 내용에서 주요 재료와 전용제조설비 등의 내용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보완하였다.
항공우주장비 분야를 예로 들면, 사용되는 재료가 특수한 기능을 지니고 구조적 효율성이 높아야 하는 등 요구조건이 매우 엄격하다. 이를 위해 재료의 기술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금속재료·복합재료·특수재료 등 고성능 광전기술재료의 대규모·저원가·고품질 및 국산화 등의 목표를 제시하였다.
해양공정장비 분야에 있어 중국공정원 원사 우유성(吳有生)은 중국의 기존 엔진설비의 현지화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나, 글로벌 시장은 이미 새로운 에너지 절감, 저소음, 그린 엔진설비를 개발하고 있어 중국은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보다 혁신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제기하였다.
중국제조 2025 시범구 출범
중국은 이번 로드맵을 통해 지역 간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시범구를 지정하고 출범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중국 중앙정부가 산업발전 정책을 발표하면 각 지역별로 모두 중점발전 분야로 지정하여 내부경쟁을 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 결과로, 정부의 정책 하에 신에너지 자동차 및 배터리 분야 기업이 크게 증가했으며, 로봇산업도 각 성별로 로봇기업들이 크게 증가하며 40개가 넘는 로봇산업단지가 설립되는 등, 지역별 중복투자 및 경쟁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번 로드맵에서는 이를 해소하고, 지역별 우위산업의 집중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중국제조 2025 국가급 시범구를 설립하고자 추진 중에 있다.
시범구는 지역 간 투자가 중복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의 목적이 크며, 각 성시별 비교우위를 지닌 산업을 주력으로 집중하도록 하여 경쟁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중국, 세계 제조업 강국 도약 기대
중국의 목표는 세계적 제조업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중국제조 2025는 30년 간 총 3단계로 계획을 세웠으며, 1단계(2015~2025)는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한국 등과 같은 글로벌 제조강국 대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도 두고 있다.
그리고 2단계(2026~2035)는 글로벌 제조강국 내 중간 수준을 확립하는 것이다. 혁신을 통해서 경쟁우위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다.
3단계(2036~2045)는 주요 산업에서 선진적인 경쟁력을 갖춰, 세계 시장을 혁신적으로 선도하는 위치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제조 2025에서 지정한 10대 중점산업 외 가정용 전자제품, 석유정제, 공정기계 등을 포함한 기타 산업분야도 2025년까지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가능 혹은 1위까지도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무역관에서 상치그룹 량웨이성(梁??) 총감과의 인터뷰 결과, 중국제조 2025는 단순 제조업 업그레이드와 생산효율의 개선이 아닌, 인터넷 등 타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산업 자체의 개혁이 목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업-다운스트림의 결합,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개방과 협력 심화 등 입체적 개혁으로 혁신을 달성하고 시장수요를 충족시켜 경제와 산업 업그레이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단기간 내 중국제조 2025에서 지정한 10대 중점산업과 기술발전 로드맵과 방향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나, 인공지능 등 신흥산업과 19차 당대회에서 강조한 국민생활의 개선과 관련된 산업은 추후 정책에 포함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구와 산업집군의 설립발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예상된다. 공신부는 글로벌 산업집중의 발전과 중국의 산업집중 발전현황을 연구하고, 중국제조 2025의 성시별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2018년에는 중국제조 2025 산업발전기금을 설치하여 사회자본과 함께 특히 제조업의 업그레이드와 신규산업의 발굴, 지속가능 성장의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머신앤툴 4월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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