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권영진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사업부 총괄 상무
전력반도체 시장의 약 19%를 점유하며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인피니언의 성장세가 눈에 띤다. 인피니언의 권영진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사업부 총괄 상무는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사업부는 올해 3Q 기준으로 작년 동기대비 91%의 성장을 이뤘다”며, “내년에도 고객을 위한 P2S 전략과 300mm 팹의 본격적인 대량 양산 출하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효율 IGBT, 저전력 애플리케이션용 지능형 전력 모듈, 전력 MOSFET 및 디지털 전원 관리 IC 기술력이 우수한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IR, International Rectifier)를 올해 초 인수함으로써, 전력반도체 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굳힌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이하, 인피니언)는 오토모티브,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산업용 전력제어, 칩카드 및 보안 등 사업 영역을 4부분으로 세분화해 반도체 업계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75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10.5%를 점유한 인피니언의 오토모티브 사업부는 총 4개의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162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약 19%를 점유한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사업부가 잇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3Q 기준으로 작년 동기대비 91%의 성장을 이룬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사업부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는 IR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전력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인피니언의 권영진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사업부 총괄 상무를 만나 최신 전력반도체 업계 트렌드와 향후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권 상무와의 일문일답이다.
Q:전력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비결은.
A:우수한 제품 퀄리티,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 그리고 규모의 경제에 따른 코스트 절감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고객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당사의 파워 관련 제품은, 고신뢰성을 요구하는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 성능을 입증 받은 후, 범위를 컨슈머와 산업 전반으로 확대했기 때문에 고스펙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퀄리티가 뛰어나더라도 시장상황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다음 세대에 대한 혁신 포인트가 없다면, 시대에 뒤쳐질 수 있습니다. 파워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역동성이 부족하다는 고정관념이 존재하지만 이는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죠. 다른 어떤 제품보다도 역동성이 뛰어납니다. 이에 당사는 고객과의 양방향 교류를 통해 적시에 포트폴리오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대 캐퍼(Capability)를 활용한 가격 혁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사는 제조 효율 향상을 위해 300mm 박막 웨이퍼로 전력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200mm 직경의 박막 웨이퍼에서 300mm로 전환하면 최대 가동 시 유닛당 비용을 20~30% 낮출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죠.
Q:향후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사업부의 방향성은.
A:지금까지 파워 부분은 단위 부품별로 개발과 디자인을 해왔지만, 앞으로 단위 부품보다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나가려 합니다. 이는 즉, 단위 제품을 제공하던 과거와는 달리 각 애플리케이션, 혹은 시스템 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하죠.
최근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의 변화 요구가 빠르게 나타나다보니 각각의 개별적인 단위 부품의 조합이나 토폴로지가 개발 요구 사이클 타임에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시장에서 요구되는 고객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단순히 칩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관점에서 고객을 지원하는 P2S(Product to system) 전략을 도입했죠. 앞으로는 높은 파워 효율과 밀도를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Q:향후 전력반도체 시장을 전망한다면.
A:내년 전력 시장도 컨슈머, 모바일 시장에서 저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 전력반도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전력 전자 반도체 시장은 부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국내의 메이저 OEM 고객의 트렌드가 고효율, 하이엔드로 가고 있기 때문에 ASP(Average Selling Price)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ASP가 올라가도 전체 시스템 코스트를 다운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컨슈머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죠.
Q:마스터플랜을 말해달라.
A:당사의 전사업부는 올해 달러/유로 환율 US$1.10을 기반으로, 전년 43억 2천만 유로 대비 34%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영업 이익은 15% 정도로 예상합니다. 이 예상치는 IR의 실적 또한 포함한 것이죠.
전력 관리 및 멀티마켓 사업부를 포함한 전 사업부에서 보낸 성공적인 한 해를 밑거름삼아 내년에도 고객을 위한 P2S 전략과 300mm 팹의 본격적인 대량 양산 출하를 통해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임재덕 기자 (eled@hellot.net)
사진 : 천병록 PD (hbs@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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