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 생산 10년만에 누적판매 10억개를 돌파했다. 5월 말까지 약 10억 4,000만개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2005년 카메라모듈 첫 출하 후 2013년 초 누적 판매 5억개를 기록한 데 이어 2년만에 5억개 추가했다.
LG이노텍이 판매한 카메라모듈은 가장 긴 부분 길이가 20밀리미터(mm) 내외의 소형 부품이지만 누적판매 수량 10억 4,000만개를 한 줄로 늘어 놓으면 약 2만 800킬로미터(km)로 서울에서 미국 뉴욕을 왕복하는 거리에 버금간다. 이 누적판매 수량은 5톤 대형 화물트럭 한 대 당 모듈 50만개를 실을 경우 트럭 2,080대가 동원돼야 운송할 수 있는 분량이다.
▲ LG이노텍 직원이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에서 LG전자 스마트폰 G4에 적용되는 고성능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이노텍은 한편, 독일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그룹(Continental Automotive Group, 이하 콘티넨탈)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 2014)’ 상을 수상했다.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차량 전장(전기전자장치) 부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LG이노텍이 유일하다.
‘최우수 협력사’ 상은 콘티넨탈이 매년 전 세계 900여 개 주요 전략 협력사 중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품질, 기술, 납기, 가격 등 사업 전반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올해는 14개 업체가 선정됐다.
회사는 이번 ‘최우수 협력사’ 상 수상에 앞서 지난 3일 독일 바벤하우젠에서 콘티넨탈 임직원 대상 부품 전시회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차량용 모터, 센서, 텔레매틱스, LED 등 주요 차량 전장 부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금종구 차량 해외 마케팅 담당(상무)은 “차량 전장부품 사업 진출 10년 만에 최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업계의 높은 진입 장벽을 고려할 때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차량 부품 분야는 고객사의 품질 요구수준이 높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가 매우 엄격하다.
LG이노텍은 차량 부품의 전자화를 예측하고 2006년부터 사업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특히 회사는 소형 정밀 모터, 통신 모듈, 카메라 모듈 등 글로벌 톱 수준의 IT 부품 기술을 한발 앞서 융복합해 차량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해 왔다.
회사의 차량 전장 부품은 주행 안전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모터, 센서, 카메라 모듈, 무선통신 모듈, 무선충전 모듈, 터치패널, 열전 모듈, LED 등과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제어 시스템, 전력변환 모듈 등 총 20여 종에 이른다.
김혜숙 기자 (eltr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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