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이미징 장비 개발 회사인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대표 정연철)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과 생체조직 투명화 기술인 클래리티(CLARITY™)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클래리티(CLARITY™)는 스탠포드 대학의 저명한 뇌과학 분야 연구 교수인 칼 다이서로스(Karl Deisseroth) 팀이 개발해 2013년 4월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뇌조직 투명화 기술이다. 이들 연구진은 빛의 투과를 막는 뇌세포의 지질을 제거하기 위해 하이드로젤과 전기영동 기법을 이용했으며, 이를 통해 뇌조직을 완전히 투명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클래리티 기술은 2013년 4월 오바마 정부에서 시작한 대형 국책 프로젝트인 뇌지도 연구 사업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1,000억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복잡한 뇌지도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신경세포들 간의 커넥션을 손상하지 않고 볼 수 있어야 하는데, 클래리티 기술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투명한 상태에서 모든 네트워크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뇌지도 작성을 위한 가장 진보된 기술로 손꼽힌다. 이러한 혁신성 때문에 클래리티는 사이언스지에 의해 2013년을 장식한 10대 기술 중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정연철 대표는 “휴먼 게놈 프로젝트 이후 최대의 과학 프로젝트인 뇌지도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첫 번째 단추를 끼웠다”며 본 계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전세계 최초로 클래리티 기술을 활용한 장비를 상용화하게 된 점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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