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청과 뇌 개발
빨리 듣기 3개월…영어 걱정 ‘날린다’
“네이티브 영어가 너무 빠르다?, 영어를 듣고 바로 한국어로 무슨 뜻인가 해석하려고 한다?, 연음·악센트·인토네이션이 잘 들리지 않는다?”
영어를 공부해도 이것들이 문제였다면, 속청영어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속청영어란 정상 속도부터 4배속까지 빠른 속도로 영어를 듣거나 말하는 것으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영어 뇌를 형성하고 직청직해가 가능해지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과학적 원리를 살핀다.
안두용 템포스 개발팀장
‘속청영어’를 아시는지?
말 그대로 1~4배 빠른 속도로 영어를 듣고 말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평상시보다 2~4배까지의 속도로 영어를 듣고 말하는 훈련을 통해 영어 귀를 틔우고 말하게 해주는 과학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속청영어이다. ‘기발하고 발칙한’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아침저녁 30분씩 3개월 동안 속청영어 훈련을 지속한다면 CNN 뉴스나 영화, 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대부분 단기간에 영어를 정복할 수 있게 해준다는 달콤함으로 포장한, 시중에 혼재하는 숱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들에 낚였던(?) 상쾌하지 못한 경험이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KBS, EBS 등 방송과 신문지상에서 그 과학적 원리와 기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핵심은 속청
속청영어의 과학적 핵심은 속청이다. 속청의 원리는 가속도의 효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가령,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km로 달리던 자동차가 인터체인지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늦출 때, 운전자의 뇌는 저속운전에 즉시 적응하지 못하고 고속주행 상태로 남아있어 실제 속도보다 훨씬 저속으로 느끼게 된다. 이 상태에서 운전자의 주의력·집중력·관찰력 등 전반적인 두뇌력이 상승해 긴박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게 된다는 것이 가속도의 효과이다.
속청영어도 두뇌가 사용하는 3%의 뇌 세포 외에 거의 쓰이지 않는 97%의 부분을 가속도 원리를 이용해 자극하되, 뇌의 언어영역인 베르니케 중추에 집중시켜 뇌 기능을 영어 뇌로 최적화시킨다는 것이다. 즉, 영어를 지속적으로 고속 재생시키면, 청각을 통해 두뇌를 효율적으로 자극해 단시간에 영어 듣기가 가능해지며, 궁극적으로는 두뇌의 기능이 향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 전문가는 실제 속청의 자극에 의해 뇌 내에서는 고속 재생된 음성을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뇌 내 신경세포 상호간 시냅스 접합이 긴밀하게 활성화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뇌 내 네트워크를 치밀하게 하는 음성 2.8배속 이상의 속청을 알아듣게 되면 베르니케 중추 내부는 시냅스 접합이 긴밀해져 뇌 내 네트워크가 더욱 치밀해지며, 결과적으로 고도로 발달된 정보처리 능력이 발휘되는 메커니즘인 것이다.
특히 베르니케 중추는 기억·지각·인식·운동 등을 관장하는 대뇌의 각 영역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중추가 활성화되면 연쇄적으로 각 영역이 활성화되기 시작해 결과적으로 대뇌 전체가 활성화된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실제 처음 2배속으로 들으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게 되는데 이를 반복해 듣는 가운데 서서히 알아듣게 된다. 2.8배속 이상의 속청을 알아듣게 되면 베르니케 중추 내부는 시냅스 접합의 긴밀로 뇌내 네트워크가 더욱더 치밀해지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잠자고 있던 뇌 신경세포가 활성화하기 시작해 잠재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른바 귀가 틔는 결과를 가져오며, 장기적으로 반복해 듣는 가운데 일시적이 아닌 항구적인 정보처리 두뇌력이 향상되고, 자신도 모르게 귀가 트이고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건 깨끗한 음질
이 같은 속청 연구는 1953년 미국에서 출발됐다. 미국의 벨랩(Bell Labs)는 1960년대 초 속청기를 시험 제작했으며, 1975에는 캠브리지R&D(CRDC, Cambridge Research & Development Company)에서 최초 실용 속청기를 제작했다. 이후 1980대초 속청이 두뇌력 개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미국 국방성에 의해 입증이 되었다.
같은 시기에 일본에서도 속청연구가인 다나카 다카아키가 국제속청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2배속 속청기로 두뇌력 개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임상실험을 통하여 입증했다. 이후 2배속보다 더 빠른 3~4배속에서 보다 우수한 두뇌력 개발 효과가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에 이른다. 이후 1990년대 다나카 연구소에서 음질을 개선한 4배속 속청기를 개발해 기네스북에 ‘4배속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기’ 인정서를 획득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빨리만 들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빨리 재생되면 생각지 못한 잡음이 재생되며, 귀에서 감지하지 못하는 음파도 생성된다. 이 같은 재생음이 지속적으로 사람에게 노출될 경우 흥분상태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고속 재생되더라도 잡음 없이 깨끗한 음질로 청취할 수 있되, 듣는 사람이 청취하는 동안 집중할 수 있는 기술이 접목되어야 한다. 즉, 속청과 속청 대응 프로그램의 결합이 제대로 이뤄져야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고품질의 속청 대응 프로그램의 결합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국내 제품이 템포스에서 개발한 브레이노이다.
템포스 측에 따르면 이 제품으로 학습 시 두뇌의 변화를 뇌파 측정기를 이용해 측정 분석한 결과 참석자 전원이 학습에 가장 적합한 알파파 지배 상태로 바뀌었다.
템포스는 이 같은 원리를 적용한 속청 영어 프로그램이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영어 광풍’의 폐단을 잠재울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실제 미국 현지에 사는 교포나 유학생들의 영어 듣기 능력은 현지인의 30∼40% 수준에 미달되는 현실을 확인, 5년여에 걸쳐 영어 듣기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 속청영어 학습의 프로그램화에 성공했다.
템포스의 브레이노는 특허청으로부터 2004년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동상을 수상했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품질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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