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AI를 배웠다는 착각, 일을 바꿨다는 증거가 필요한 때
AI 전환은 어느덧 기업 현장에서 가장 익숙한 화두가 됐다. 많은 기업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을 운영하고, 경영진은 이를 통해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기를 기대한다. 수료증은 차곡차곡 쌓인다. 그런데 정작 현업의 일하는 방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직원 대부분은 AI 비전공자다. 챗GPT 사용법과 프롬프트 작성을 막 익혔을 때는 당장 내 업무가 AI 기술로 인해 달라질 듯 보인다. 그러나 며칠만 지나면 다들 예전 방식으로 돌아간다. 반복되는 문의는 여전히 사람이 하나씩 처리하게 되고, 제안서 작성도 여전히 빈 화면 앞에서 시작된다. 교육은 했는데 일하는 방식은 그대로다. 많은 기업이 마주한 AI 전환의 허상이 바로 이 지점이다. 이런 이유로 AI를 배웠다는 사실과 일을 바꿨다는 증거는 엄연히 다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전이의 실패'에 있다. 배운 내용이 실제 업무로 옮겨가지 못하면, AI 교육은 성과가 아니라 한 번의 행사로 끝난다. 배움은 수료증이 증명해주지만, 변화를 증명하는 것은 달라진 일뿐이다. 에이블런의 R&D팀이 사내 'AI 펠로우십(AI Fellowship)'을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전공자 임직원이 AI를 배우는
-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
- 2026-06-29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