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 23일 웨스틴 조선 서울서 개최
올해 7월 지구 표면 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해 7월 지구 표면 평균 기온은 섭씨 16.95도에 달했고, 해수면 평균 온도 역시 섭씨 20.95도로 가장 높았다.
지구 곳곳이 가뭄, 화재, 홍수 등 지표면 온도 상승으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수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수소는 무탄소 발전이 가능하고 남는 재생 전기를 활용할 수 있어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는 에너지 저장재로써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송, 산업, 건물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무탄소 원료로 활용될 수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제4회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이하 심포지엄)’이 23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협력방안과 수소 기술 개발 성과,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에 수많은 산학연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심포지엄은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가 수소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20년 시작된 행사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창근 원장은 “세계 유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세계 최종 에너지의 10~20%를 수소가 채워줘야 한다”며, “이에 따른 수소의 수요는 4~8억 톤으로 수소 시장은 1000~2000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EU는 2030년 최종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32%에서 42.5%로 상향했고, 산업 공정에서 그린수소 생산 비중을 42%로 상향해 수소경제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12대 국가기전략기술 중 하나로 수소를 설정, 2030년 국내 그린수소 25만 톤 생산 및 공급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로 10MW급 수전해 시스템 실증 과제를 추진하고, 수전해 시스템 가격을 현재 KW 당 200만 원에서 70만 원까지 낮추는 목표를 설정하는 등, 수소를 탄소중립 달성의 주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 원장은 “일부에서는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수소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수소 생산에서 활용 단계까지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특히 그린수소 생산 기술, 수전해 분야에 있어 대형화와 경제성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한다면, 우리나라가 조기에 격차를 극복하고 글로벌 수소 강국으로 우뚝설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며, “오늘의 심포지움이 수소강국으로 발전하는데 밑거름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SK E&S, 롯데케미칼, 테크로스, 두산H2이노베이션 등 에너지 전문 기업, 제주에너지공사, 한국연구재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관련 기관의 관계자들이 나와 발표를 진행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