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7천억 시대 ‘눈앞’...드라이룸 해외 매출 전년 比 50% 증가
신성이엔지가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드라이룸 해외사업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이엔지의 지난해 매출은 66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2%나 성장했다. 2016년 합병 이래 영업이익이 2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 역시 354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클린환경(CE)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CE 사업 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이 제조되는 클린룸·드라이룸 설비를 만든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40억 원, 1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26% 증가했다.
특히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유럽·동남아 등지에 공장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해외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해외사업부문 매출은 1954억 원, 영업이익은 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39% 성장했다.
태양광 모듈 제조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영위하는 재생에너지(RE) 사업 부문의 매출은 1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2015년 이후 7년만에 흑자를 냈다.
국내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및 미국향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주가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신장됐다. 올해 역시 국내 기업 대상 RE100 컨설팅 및 건물 외장용 BIPV 모듈 출시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어 견조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이엔지는 “이차전지 관련 생산시설이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과 동남아 등지에 건설됨에 따라 드라이룸 해외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공조 장비 생산 시설인 증평 사업장 가동을 올해부터 본격화하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 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CE 사업은 전방 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올해도 실적호조가 예상된다”며 “RE 사업도 ESG 경영 움직임에 힘입어 RE100을 위한 EPC를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