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진행되는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된 이래 국제사회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이전 대비 어느 수준으로 억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2019년 9월 기후정상회의에서 65개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유럽·중국·일본의 탄소중립 동참 및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체제가 본격화됐다.
주요 국가 탄소중립 산업정책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청정에너지·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기반 시설에 약 2조 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ric Masanet 미국 UC산타바바라대 교수는 미국의 국가 아카데미 보고서 내 산업부문 추진전략에 따르면, 시스템 최적화 및 자재 효율성, 전기 공정 가열 기술, 주요 산업 클러스터를 위한 저탄소 전력 등이 강조됐다고 밝혔다.
Toshi Arimura 일본 와세다대 교수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9년 탄소 재활용 기술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탄소 저감 혁신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탄소중립 달성 촉진화를 위해 에너지세 제도를 강화하고 국가 단위의 배출권거래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 탄소중립 시나리오 현황
우리 정부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이 의결됐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총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적 목표에 따라 기업 및 지자체, 연구기관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탄소EXPO에서는 국내 탄소중립을 위한 각종 정책과 제도, 지자체의 친환경 정책 소개가 전시됐다.
탄소중립특별관① 탄소중립선도플랜트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계 저탄소 전환 촉진을 위해 탄소 다배출 업종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현존 최적기술을 선제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키는 ‘탄소중립선도플랜트’ 사업을 소개했다.
재생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보급 및 개선하거나, 생산설비 자동화·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공정개선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티와이엠, 에스제이테크, 깨끗한나라, 한일현대시멘트, 태형물산 등이 2022년도 구축지원사업 기업으로 선정됐다.
티와이엠은 조립-도장라인 고도화 추진 및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사업장 전반의 설비교체, 에스제이테크는 폐기물 내 폐플라스틱 회수를 위한 저탄소 고효율 파쇄, 깨끗한 나라는 전력저감 시스템 구축, 한일현대시멘트는 대체연료 이송설비 용량 확대, 태형물산은 저탄소 파쇄, 선별 설비 교체 등의 구축 계획이 마련됐다.
탄소중립특별관②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지원사업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는 ▲다배출업종 공정전환 지원사업 ▲생태산업개발 사업화 추진 및 핵심 재자원화 설비 구축 지원사업 ▲청정제조 기반 구축사업 ▲클린팩토리 구축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공정전환이란 산업, 경제, 문화, 환경 등 패러다임 변화로 인해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다배출업종 공정전환 사업은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과정에서 직·간접적 피해가 우려되는 산업 지역을 지원해 선제적 산업전환과 자산손실 위험을 최소화해준다.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는 탄소중립 시대의 이상적인 산업단지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생태산업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폐기물 등을 재자원화해 기업 또는 지역사회 간 원료 및 에너지로 재자원화하는 활동을 생태산업개발이라 일컫는다. 전국 12개 지역 105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온실가스 854만톤을 절감했고, 비용절감 및 신규매출 등으로 24,226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
국내 지자체 그린 로드맵
충청남도는 2045 탄소중립 녹색성장 비전 및 목표를 소개했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35년까지 50% 감축해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수소차 보급 4만대, 그린수소 공급 52%를 목표로 수소경제 선도국가 도약의 혁심거점이 되겠다는 목표로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로드맵으로는 1단계(‘18~’22) 수소 운송 효울화를 위한 수소차 시장 확대, 2단계(‘23~’27)수소 기반 운송수단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수소산업 저변 확대 촉진, 3단계(‘28~’32) 액화수소 상용화·수소기반 모빌리티 정착을 수립했다.

경상북도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그린뉴딜을 실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상북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는 영덕을 풍력리파워링단지, 해상풍력발전단지, 신재생에너지산업혁신단지 등으로 구성하는 산업융합거점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종합지원센터 구축과 전담기관 구성을 완료해 2025년까지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 추진 및 풍력후방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총 1조 312억의 사업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강성조 경북도 전 행정부지사는 “영덕군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의 성공적인 추진과 더불어,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와의 연계사업을 통해 경북 동해안을 미래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함수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