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하는 낮 시간에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이 쏟아진다면 주간 졸림증이나 기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앉아서 책을 읽을 때 또는 텔레비전을 볼 때 졸음이 쏟아지거나, 극장이나 회의석상 등 공공장소에서 가만히 앉아있을 때도 졸린 경우, 1시간 정도 계속 버스나 택시를 타고 있을 때 혹은 앉아서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있을 때도 졸음을 참지 못할 때, 교통체증으로 몇 분간 멈추어 있을 때도 졸린 양상을 보이면 주간 졸림증에 해당한다. 반면, 기면증은 심한 주간 졸림증에 더해서 수면발작, 탈력발작, 수면마비 등이 더해지는 병증이라고 설명한다.
수면발작은 일상생활의 여러 상황에서 일어나며 참기 어려운 단시간(몇 분에서 수십 분간)의 졸음이며 단조롭고 지루한 상황에서 한층 일어나기 쉬운 특징이 있다고 한다.
탈력발작은 근육의 힘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것으로 양 무릎의 힘이 순간적으로 빠지거나 전신 근육의 완전마비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웃음, 분노하는 경우에 유발되는 일이 많다고 이들은 덧붙인다.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은 “기면증과 단순한 주간 졸림증의 가장 큰 차이는 기면증에서는 잠드는 순간 환각과 수면마비가 나타난다는 사실”이라며, “수면과 무관하게 수시로 나타나는 REM수면으로 인해 꿈과 현실을 구별 못하게 되는 환각, 가위눌림을 체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면증의 유병률이 0.03~0.16%로 매우 드문 질환은 아니지만, 과도한 졸림이나 탈력발작은 사회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기면증을 걱정하며 검진하는 환자들의 대다수가 주간 졸림증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식곤증 같은 주간 졸림증이나 기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잠드는 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해서 규칙적인 수면을 만드는 게 좋고, 신선한 채소 통밀, 현미 등의 건강한 식습관도 도움이 되며,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해질녘에 하거나 잠들기 전에 미온수로 20분 이상 반신욕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