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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R&D·IAA’ 국내외 전기차 시장 동향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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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무료] 자동차와 전자산업을 위한 AI 자율제조혁신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4/24, 코엑스1층 전시장B홀 세미나장)

헬로티 서재창 기자 |

 

 

배터리 산업의 성장과 함께, 전기차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여러 완성차 기업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를 시작했으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글로벌 행사 ‘IAA 모빌리티 2021’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국내외 신차 출시 동향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전기 픽업트럭을 시장에 내놨다. 지난 9월 14일(현지시간), 리비안은 미국 일리노이 주 조립 공장에서 상용 전기 픽업트럭 ‘R1T’를 출고했다고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리비안 대변인은 이번에 생산된 R1T가 고객 판매용이라고 확인하면서 최초 출고 물량과 판매 예상 대수 등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R1T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주행거리가 314마일(505㎞)이고, 최저 판매가는 6만7500달러(7900만 원)로 책정됐다. 

 

이 픽업트럭에는 삼성SDI가 공급하는 지름 21㎜, 길이 70㎜의 원통형 ‘2170 배터리셀’이 장착돼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편, GM은 올해 3분기에 전기 픽업 ‘GMC 허머’를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며, 포드는 내년에 전기 트럭 ‘F-150’을 출시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올해로 출시 예정했던 ‘사이버트럭’ 출고시기를 내년으로 늦췄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가 당사의 첫 전기차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 200여대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5일, 쌍용차는 평택항에서 코란도 이모션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독일, 영국 등 유럽 지역으로 수출할 200여대를 선적했다. 현지 시장 판매는 11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코란도 이모션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코란도 이모션은 패밀리카에 적합한 거주 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국내 첫 준중형 전기 SUV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특징이다.

 

61.5㎾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39㎞(WLTP 유럽기준)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과 더불어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시장을 확대해 수출 물량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미중 전기차 시장 동향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웨이라이는 내년을 기점으로 독일에 자사 전기차 세단인 ‘ET7’ 모델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웨이라이의 윌리엄 리(리빈) 공동창업자 겸 CEO는 발표문에서 “독일 진출은 우리가 성취하려는 목표”라고 밝혔다. 웨이라이는 내년 4분기부터 독일 시장에서 ET7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오펑, 리샹과 함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총사로 불리는 웨이라이는 올해 1월 ET7을 출시했다. ET7은 한 번 충전으로 500㎞를 달리며, 가격은 44만8000위안(약 8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ET7는 내년 초부터 중국 시장의 고객들에게 ET7을 본격적으로 인도하게 된다.

 

웨이라이는 이번 달부터 노르웨이 시장에서 ES8을 판매하고 있다. 독일은 웨이라이가 두 번째로 진출하는 유럽 국가가 된다. 웨이라이의 경쟁자인 샤오펑은 이미 노르웨이 시장에서 SUV 전기차인 ‘G3’ 모델과 스포츠카인 ‘P7’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비야디를 비롯한 자동차 대기업과 리오, 샤오펑, 리샹 등 스타트업이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는 200개에 육박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는 거대 기술기업이 속속 뛰어들면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바이두, DJI 등이 전기차 개발 경쟁에 가세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민주당이 마련한 거대 노동조합을 갖춘 ‘빅3’ 자동차 업체를 위한 맞춤형 전기차 세제지원 방안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노조가 없는 테슬라를 비롯해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 정부에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은 자동차 조립공장 노조가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탤란티스가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529만 원) 추가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세입위원회의 세제·지출법안에 포함된 전기차 지원방안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1만2500달러(1469만 원)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 법안은 모든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기본 공제 7500달러(881만 원) 혜택을 부여하되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는 500달러(59만 원) 공제를 더 얹어주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에는 4500달러 공제 혜택을 더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조직을 갖춘 GM과 포드, 스탤란티스 등 빅3 업체에 전적으로 유리한 내용이나, 노조가 없는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리비안,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와 혼다 등의 기업에는 불리한 사항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포드와 자동차 노조 로비스트에 의해 입안됐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또 포드가 멕시코 공장에서 ‘머스탱 마하-E’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포드는 전기차를 멕시코에서 만든다. 이것이 어떻게 미국 납세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비안도 성명을 내고 민주당 법안은 무노조 업체를 겨냥한 인위적인 제한책이라고 비판했다. 도요타는 민주당 법안이 미국 자동차 노동자의 거의 절반을 차별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는 항의 서한을 미 의회에 제출했다.
 
IAA 모빌리티 2021 성황리에 개최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1이 지난 9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막했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신차가 대부분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로 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IAA는 개최지를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옮기면서 자동차 전시회에서 모빌리티 전시회로 정체성을 바꿨다. 70여개 자전거업체를 비롯해 700여개 글로벌 자동차·모빌리티 업체가 참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시회 첫날인 7일 오후 제69회 IAA 모빌리티 2021의 개막을 선언했다. 메르켈 총리는 “업계의 추세가 뚜렷하게 e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있다. 2년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던 IAA 때와 다르게 이제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를 선보여 100만 대의 전기차가 거리를 달린다”고 소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 전시회에서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 4종을 최초로 공개했다. 전기 비즈니스 세단인 ‘더 뉴 EQE’, 벤츠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오프로더 콘셉트카 EQG, 오랜 전통의 럭셔리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콘셉트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의 세단 AMG EQS가 각각 처음 선보였다.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의 올라 켈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패널 토론에서 자동차업계의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해 “우리는 지난 24개월간 10년간 해야 했을 진보를 모두 한 느낌”이라며, “전동화는 배출가스를 제로로 만들기 위한 핵심 경로”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도심형 모빌리티의 미래를 보여주는 첫 소형 전기차 ‘ID라이프’를 처음 공개했다. 2025년 출시될 예정인 ID라이프는 저가에 대량 양산될 예정이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탄소감축이 주는 기회’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빠른 전환을 촉구했다.

 

BMW는 콘셉트카인 BMW i비전 ‘서큘라’를 선보였다. BMW는 2025년까지 차량의 50%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순환 경제가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모델 iX와 i4도 공개했고, 수소전기차 iX하이드로겐도 선보였다. 

 

아우디는 럭셔리 전기차 세단 콘셉트카 ‘그랜드스피어’를 공개했고, 포르쉐는 전기 레이싱 콘셉트카 미션R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될 아이오닉 6 콘셉트카와 전용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모셔널과 공동개발한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기반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X’와 아이오닉 5에 적용된 전동화 부품을 전시했다. 엣지 디바이스 기반 AI 솔루션 플랫폼 제공 스타트업인 노타도 스타트업 섹션에 참가했다. 다만, 테슬라와 푸조 피아트, 오펠, 스텔란티스, 도요타 등은 참가하지 않아 전시회의 규모는 50만 명이 참가한 2년 전 수준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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