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상이나 통증이 나타나지 않으면 치료보다는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고 즉시 정밀한 검사나 치료를 진행하지 않아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하는 게 좋다.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보통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만큼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생각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발생 당일에는 사고로 인한 충격에 정신이 없어 통증의 정도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3~10일이 지나며 후유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
원주 중국한의원 이승박 원장은 “우리의 머리를 지탱하고 몸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목은 순간적인 충격으로 인해 심하게 흔들리게 되면 사이에 있는 경추부에 손상이 생긴다”며 “이를 편타성 손상이라고 하는데, 사고 당일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도 추후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목 통증, 목 디스크, 오십견 등 전신 증상은 물론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및 불안증, 두근거림을 동반하는 자율신경실조증 등 정신적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한의원 이문봉 원장은 “한방에서는 이러한 후유증 증상의 원인을 ‘어혈’이라고 본다. 어혈은 신체 내부의 기혈 순환을 저해하고 발생 부위나 주변을 떠돌며 다른 부위에 착상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어혈을 치료하는 것은 가급적 신속한 제거를 통해 순환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어혈을 제거해 체내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다른 증상의 회복 속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교통사고 한의원 치료는 환자의 체질에 맞춰 치료를 진행한다. 외과적 검사를 통해 환자의 체질과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한방 치료의 특성에 맞춰 뻐근하고 결린 목의 근육을 풀어주는 침이나, 도침, 항염증 효과로 통증을 낮추는 봉침과 약침, 근육을 이완시키는 추나 요법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또 후유증의 빠른 회복을 돕는 한약 치료 병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