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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 디지털 점수 격차는?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에 대한 기업 물류 담당자들의 생각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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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팟 최명아 이사 |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시장에 드러나지 않던 물류에 관심이 쏟아졌다. 생소하던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이라는 개념도 이목을 끌었고, 각 기업들은 빠르고 효율적인 운송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다. 높아진 관심만큼 실제 기업들의 물류업무에도 변화가 있었을까? 

 

라스트마일은 고객이 상품을 받기 전까지의 마지막 운송으로, 택배나 퀵서비스, 배달 등이 해당한다. 반면 미들마일은 제조를 위한 원자재 이동, 제조 후 물류센터나 창고 등으로 제품이 들어오는 운송 등 기업 간 운송을 말한다. 

 

로지스팟은 지난 4월 기업 내 물류 담당자 426명을 대상으로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에 대한 인식 그리고 물류 디지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서 찾은 기업 담당자들의 물류에 대한 생각과 고민, 디지털화에 대한 인식을 간략히 살펴보려 한다. 

 

 

미들마일의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이다. 반면 라스트마일의 시장규모는 약 7조원으로 미들마일보다 4배가량 작은 수준이죠. 하지만 물류 담당자의 인식에는 미들마일보다 라스트마일이 우선이었다.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의 중요도를 점수화했을 때, 미들마일은 69.5점이었고 라스트마일은 78점으로 8.5점의 차이가 있었다.

 

디지털화 수준은 어떨까? 미들마일의 디지털화는 51.5점이지만, 라스트마일의 경우 66.1점이다. 기업이 바라보는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의 중요도는 어떨까? 미들마일은 69.5점, 라스트마일은 78점이다. 디지털화 수준과 중요도 측면에서 라스트마일이 앞서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업의 50%이상이 효율화와 전문화를 위해 물류를 위탁하고 있다. 특히 미들마일 시장의 국내화물운송은 위탁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데, 유통업과 제조업은 80%이상이, 기업규모 5,000억원 이상의 기업은 100% 국내화물운송업무를 물류협력사에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미들마일은 기업 물류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전문성을 이유로 위탁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왜 중요성과 디지털화가 물류현장에서 간과되고 있는 것일까?
 

 

이는 운영과 관리의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 대답을 찾을 수 있다.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 모두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대답했고, 그 다음 중요한 요소로 운송품질과 서비스, 운송업무 효율을 꼽았다. 그런데 차이점은 미들마일 영역에서 더 많은 물류 담당자가 ‘비용’을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운송업무 효율’은 라스트마일 영역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비용절감의 대상으로 미들마일 시장을 보면 디지털화를 통한 업무 효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공급망에 타격을 입고, 매출하락과 원가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경험할 때 역설적이게도 이커머스 시장은 급성장하고 물류업과 대기업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며 매출증대를 이뤘다.

 

이처럼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 속에서 동반 성장하는 기업들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들마일부터 라스트마일까지 디지털화된 물류역량이 충분히 갖춰진다면, 다른 요인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급격한 시장변화 또는 민첩함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의 요구도 결국 비즈니스의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로지스팟은 낙후되고 단절된 미들마일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그리고 미들마일의 디지털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들마일의 디지털화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운송, 애자일 로지스틱스로 이어진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디지털 미들마일과 애자일 로지스틱스로 향하는 길의 여정을 시작해볼 수 있다. 설문을 바탕으로 제작된 리포트는 로지스팟의 블로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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