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절반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며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은 허리 건강에 조심하는 게 좋다.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처음에는 허리만 아프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수 있지만 허리디스크로 이어진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초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많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보다 빠른 증상 개선을 원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관련 전문의들은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수술적 방법도 다양하게 있는데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척추내시경도 채택한다”고 말했다.
서울본브릿지병원 송형석 원장.
척추시내시경 치료는 특수 제작된 초소형 내시경을 삽입하여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디스크 질환 등의 척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첨단 치료법이다. 전신마취가 아닌 척추마취로 진행되는 척추내시경은 절개 부위가 약 7mm 정도로 작아 흉터에 대한 걱정이 없고,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도 적은 장점이 있다.
도곡 서울본브릿지병원 송형석 원장은 “허리디스크 환자분들은 대부분 디스크수술에 대한 걱정이 앞서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척추내시경은 일시적인 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치료로 척추의 좁아진 신경 부위를 넓혀주어 허리나 하지 통증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내시경은 고령의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수술에 제한이 있는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후에는 일상 복귀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척추내시경 치료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근), 척추관협착증 환자, 척추질환으로 발가락이나 발목 마비 증상이 있거나 대소변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송원장은 “척추내시경은 대부분의 척추질환에 적용이 가능하지만 질환의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권장되는 경우도 있다. 환자는 상태가 악화되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까지 질환을 방치하지 않고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의료진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나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