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서는 출산 후 최소 100일은 쉬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산후조리를 중시하고 있다. 하지만 맞벌이를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를 출산하고도 제대로 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한 채 빠르게 직장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 후 여성은 가사와 육아가 겹쳐 해야 할 일이 폭풍처럼 몰려오는데, 자칫 이 시기에 올바른 산후조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산후풍’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산후풍이란 산후에 바람이 든다는 뜻으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약해진 관절과 인대에 찬 바람이 들어오면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산후풍은 관절 시림, 발한, 오한 등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고 평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출산한 여성은 신체적으로 큰 변화가 나타나는데, 뼈와 관절의 구조적 변화, 오한과 떨림, 속이 텅 빈 느낌이 드는 공간적 변화, 온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적 변화 등이 있다. 이때 산후조리를 잘못할 경우 배뇨와 배변 장애, 산후 우울증, 산후비만, 저혈증, 골다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실내 온도는 외부 온도와 크게 차이나지 않게 설정하는 것이 좋으며,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좌훈 등을 할 때 무리하게 땀을 빼지 않는 것이 좋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더편한한의원 민영광 원장은 “산후풍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으로 허약해진 산모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어혈과 체내노폐물 제거 등을 통해 정상적인 회복을 촉진하고, 기혈을 보강하는 생화탕, 보궁탕, 보허탕 단계별 맞춤 산후보약 처방으로 산모의 체력 회복 및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 원장은 이어 “한의학에서는 논문으로 증명된 한약치료, 침치료, 온열치료, 약침치료 등을 통해 유즙분비 촉진, 산후 부종 감소, 임신 전 체형으로 회복유도, 골반저 근육강화 등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