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TIC)이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복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으로, 대뇌피질과 선조체, 시상 그리고 다시 대뇌피질로 이어지는 뇌신경경로 상의 문제로 발생한다. 특히 대뇌 기저핵 가운데에서 불필요한 동작이 나오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해주는 선조체의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본다.
틱증상은 환경적 정서적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뇌신경 회로 자체의 미숙함과 기능저하가 원인이기 때문에 환자의 의지와는 무관한 게 특징이다. 물론 어느 정도 참거나 조절은 가능하지만, 틱증상이 발현되는 기전 자체는 환자 스스로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게 아니다.

틱증상은 보통 8대2 정도 비율로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발현되는데, 대개 처음에는 눈깜박임, 코찡긋거림이나 킁킁, 음음 소리 등의 단순틱으로 시작된다. 점차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신체의 다른 부위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단순했던 틱증상이 복잡해지면서 복합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틱장애 환자들이 곤혹스러운 점이 바로 이 복합틱이다. 복합틱은 여러 가지 근육들이 동시에 관여하면서 발생하는데, 여러 단순틱이 연결된 동작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떤 의도를 가지거나 목적 있는 행동처럼 보여서 오해를 사기도 하기 때문이다.
몸의 냄새를 맡는다거나, 수업 도중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거나, 손을 들어 흔든다거나, 발로 책상이나 다리를 찬다거나 하면서 자발적인 동작과 구별이 어려울 때가 많다. 특히 직장 상사나 학교 선배, 교사, 교수 등 자신보다 권위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대할 때 민감한 문제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가장 곤란한 증상은 공격적이거나 성적인 내용의 욕설이 틱증상으로 나올 때이다. 상황에 전혀 맞지 않고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데, 보호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대중교통 수단조차도 이용할 수도 없게 된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라면, 환자 스스로가 가족들에게 욕설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죽고 싶을 정도로 무척 힘들다는 호소를 하기도 한다.
휴한의원 천안점 함지완 원장은 “심한 틱장애인 투렛장애는 학령기 아동 1000명 기준으로 3~8명 정도이며, 만성 틱장애는 100명 중 1~2명, 일과성 틱장애는 100명 5~15명이나 된다”며 “만약 자녀가 또는 자신이 틱장애가 있다면 또 증상이 심해서 조절하기 어렵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숨기지 말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함지완 원장은 특히 “학교에 다니는 아이일 경우 학교 선생님께 아이의 틱증상과 관련 정보를 세세히 알려서 불필요한 오해와 부정적인 피드백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