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다. 전 세계는 제조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 탈출의 돌파구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센서가 융합된 4차 산업혁명 전략을 짜고 관련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 또한 올해 성장 전략의 최우선 화두로 4차 산업혁명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출발이 스마트공장이다. 공장 운영자들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생산성 극대화, 에너지 및 운영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실체는 무엇인지, 3월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2017년 오토메이션 월드가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눈앞에 온 ‘꿈의 공장’
한국서 터치 한 번으로 미국 공장을 원격 관리하는 ‘꿈의 공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혁신 기술들은 이미 제조공장, 사무실, 거리, 집 등에서 미처 깨닫기도 전에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실제로 제조업과 ICT를 융합한 스마트공장이 도입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엔지니어와 IT 직원들이 한 팀으로 협력하여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IoT, 3D 프린팅, 빅데이터, CPS 등 제조업에 적용 가능한 필요한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국내 스마트공장 공급산업은 더욱 활기를 띠어 산업자동화 성장에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8%씩 성장하며 2018년이면 285조원에 이를 전망된다.
세계 각국은 제조업 부흥을 위해 기업의 생산 공정에 스마트 센서 등 IoT 기술을 접목해 제품 생산 및 품질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하나로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개 구축을 목표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의 주력 제조업, 기술/사업 역량, 기업 간 구조의 특성을 고려해 우리 체질에 맞는 스마트공장을 모색하고 구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한국형 스마트공장에 도입 가능한 참조 모델과 플랫폼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 현장을 3월29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년 오토메이션 월드’가 보여준다.
(주)첨단, 코엑스, 한국머신비전산업협회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오토메이션 월드는 28회를 맞은 aimex(국제공장자동화전)와 제6회 Korea Vision Show(한국머신비전산업전)로 개최된다. 특히, 올해에는 스마트공장 관련 융합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공장엑스포 2017’이 동시 개최됨으로써 전시회 규모가 더욱 커졌다.
따라서 2017년 오토메이션 월드에서는 제품 기획, 설계, 생산, 품질 검사, 유통에 이르는 지능형 스마트공장 기술과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자동차, 반도체, 건설, 철강, 식품·의약, 연구소 등에서 3만 명 이상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가 보이는 컨퍼런스
2017년 오토메이션 월드는 스마트공장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동시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3월30일과 31일에 걸쳐 진행되는 ‘스마트공장 국제컨퍼런스’는 OPC UA 국제 컨퍼런스를 비롯하여 센서, IoT, 빅데이터, 3D 프린팅, 예측분석(PHM), 공장에너지관리 등 스마트제조 기술 관련 다양한 내용을 총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며, 스마트공장 정부정책과 보급사례 설명회도 갖는다.
앞서 29일에는 첨단 제조로봇의 글로벌 트렌드와 적용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제4차 산업혁명과 로보틱스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유관 기관과 대학교수, 관련 업계에서 나와 강연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주목된다.
머신비전 기술 세미나에서는 3D 비전 검사 솔루션 구축 요건과 신제품 신기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글로벌 AIDC 솔루션 데이,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SCM, 산업용 IoT 컨퍼런스, RFID 기반 공장자동화 세미나 등 산업자동화 관련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제조업 종사자들에게는 심도 있는 지식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들 신제품 출시 ‘봇물’
올해는 ICT·IoT와 융합하며 기능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담보한 신제품들이 전시회에 대거 출품되면서 자동화 업체들 간의 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오토메이션 월드는 올해도 자동화 부문 아시아 최대 규모를 예고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지멘스, 바이드뮬러, 인아오리엔탈모터, 오토닉스,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 코그넥스, 한국하니웰, 한화테크윈, 한영넉스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300여 업체가 90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이들 업체가 선보이는 신제품과 솔루션은 제조업과 IoT, 3D 프린팅, 빅데이터, CPS 등 이종기술 간의 융합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그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오토닉스는 신제품, 센서, 제어기기, 통신 네트워크, 레이저 시스템의 5개 존을 통하여 제품의 구동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데모키트(Demo-kit)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2단 디스플레이 디지털 압력센서 PSQ 시리즈는 설정 및 상태에 따라 현재값 표시부가 적색, 녹색, 등색으로 3색 표시가 가능하며, 12세그먼트 LCD 디스플레이로 뛰어난 가독성과 시인성을 제공한다. 또한, 설정색과 검출색의 동일 유무로 색상을 판별하는 컬러마크센서 BC 시리즈와 50ms의 고속 샘플링 및 ±0.3% 표시 정도를 실현해 고정도의 온도 제어를 제공하는 TX 시리즈도 함께 선보인다.
바이드뮬러는 이번 전시회에 전자식 차단기와 단자대, 파워서플라이, u-remote 등을 출품할 예정이다. 신제품인 maxGUARD는 기존 열동형 차단기의 단점을 극복한 전자식 차단기로서, 와이어 길이 등으로 인한 저항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전기식 제어가 자유로워 원방 on, off, 알람, 과전류 경고 등의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단자대 A 시리즈는 부드러운 푸시-인 방식 적용으로 숙련된 작업자가 아닌 누구라도 와이어 결선을 빠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aimex가 걸어온 길
인아오리엔탈모터와 인아코포는 신제품과 주력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의 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스테핑 모터뿐만 아니라, AC 모터, BLDC 모터, FAN 모터 등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17년 오토메이션 월드는 스마트공장엑스포와 동시 개최함에 따라 제조업 필드 레벨부터 컨트롤 레벨까지 관련 업체의 참가율이 대폭 증가해 스마트공장 분야 대표 전시회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