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이엔티는 첨단 설비와 풍부한 경험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선과 튜브 생산의 핵심설비인 크로스 헤드와 주변 관련 금형을 생산하고 있는 압출금형 전문 업체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EDM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를 생산하기 시작, 채 1년도 되지 않아 국내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를 벗어나 세계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즐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신일이엔티의 권오식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 고객과의 약속을 제일로 삼고 있는 신일이엔티의 권오식 대표

Q. ‌신일이엔티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신일이엔티는 1989년 전선 및 튜브용 압축금형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세계적인 회사를 목표로 설립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해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하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그 동안 설비 증설과 기술 개발, 판매망 확충을 하며 2년 전 지금의 사옥으로 이사오면서 해외 영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를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정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일이엔티는 창업 이래, 지금까지 전력과 통신산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동맥 역할을 하는 전선 제조에 필요한 압출금형을 생산해 왔습니다. 

크로스 헤드와 주변 관련 금형을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고의 정밀도를 요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기술자부터 향상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엔지니어, 그리고 엄격한 품질관리 및 A/S까지 전선 생산업체 및 기계 제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수한 품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아이템으로 EDM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 시흥시 MTV에 위치하고 있는 신일이엔티의 신 사옥

Q. ‌주력 제품 및 기술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최근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EDM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입니다. 이전에는 압출금형을 전문으로 생산해 왔는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와이어커팅기에 들어가는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에는 EDM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에 투자를 해서 생산량이나 품질, 가격 면에서 세계 1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면을 말씀드리면, EDM 와이어를 잡아주는 것이 다이아몬드 가이드입니다. 

정밀하게 잡아줄수록 가공면도 정밀해지고 치수도 정밀해집니다. 핵심적인 것은 다이아몬드의 홀 사이즈를 미크론 단위로 관리해야 하며, 선재에 상처가 나면 동가루가 생겨서 불량을 초래하게 되므로 다이아몬드의 면조도도 좋아야 합니다. 홀더도 물론 중요합니다. 저희는 CNC 머신이나 복합가공기를 가지고 아주 정밀하게 가공해냅니다. 

앞으로 제조공정을 더 개선하게 되면 최고 수준의 품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희 신일이엔티가 최종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세계시장의 절반을 5년 안에 점유하는 것입니다. 대만보다는 품질이 앞서기 때문에 가격을 중국산 수준으로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앞으로 미쓰비시나 소딕, 화낙 등 세계적인 EDM 기계제조 업체에 저희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 뛰어난 내구성과 손쉬운 유지 보수의 트리플 크로스 헤드

▲ 세계 최상급인 다이아몬드와 뉴세라믹스를 원자재로 사용한 EDM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

Q.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신일이엔티만의장점 및 경쟁력은?

A.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굉장히 어렵게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해서 힘들었습니다. 저희 회사의 사훈은 ‘신의’입니다. 누구한테든 약속을 하면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우리 직원들에게도 못 지킬 약속은 아예 하지 말라고 합니다. 즉 약속을 한 것은 반드시 지키자는 것입니다. 

거래처에서 우리를 믿고 신뢰해주면 영업은 저절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신뢰와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저희 회사는 양질의 물건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공급할 수 있게 대부분의 제품을 재고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제품과 10년 후에 만든 제품이 서로 호환이 될 수 있게 하여 10년이 지난 제품도 언제든지 A/S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저희 신일이엔티가 성장하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마케팅 전략과 A/S, 고객지원 등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사실 모든 제품을 다 재고로 갖추고 있으면 부담이 크긴 합니다. 저희 회사 1년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재고로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갖춰야 고객이 원하는 때에 납기를 맞출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주문한 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만들어 놓고 소비자가 필요로 할 때 출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새로 만든 EDM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의 경우도 판매한지 6~7개월밖에 안됐는데 시장에서 평가는 굉장히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저희 회사의 이러한 대응 능력이 타사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은 EDM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의 경우,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작년에는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세계 유명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각 나라별로 있는 딜러들을 공략해 샘플이나 브로셔를 보내주기도 하여 저희 제품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동남아의 경우에는 베트남 지사에 현지 직원을 두어 영업을 하고 있으며, 또한 유럽이나 미국 등의 해외시장은 해외영업 전담부서를 두어 시장 개척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는 아마 올해 하반기 쯤에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Q. ‌해외 진출 현황 및 시장 점유율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A. 해외 시장은 중국시장이 가장 큽니다. 그래서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하는데, 가격이 걸림돌입니다. 중국 제품이 우리나라 제품과 가격 차이가 3분의 1 정도 납니다. 그래서 기존의 압출금형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EDM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의 경우는 충분히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올해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는 중국시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도 일부는 중국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 일본, 동남아, 인도 등에도 수출을 하고 있으며, 현재 내수와 수출 비율은 90대 10 정도입니다. 올해 목표는 내수와 수출 비율을 70대 30으로 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2년 뒤에는 50대 50이 목표입니다. 

Q. ‌‌최근 출시했거나, 새롭게 개발·출시 예정인 제품이 있다면?

A. EDM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가이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슈퍼드릴 가이드도 생산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모두 비슷한 노즐 종류이지만, 슈퍼드릴 가이드는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세라믹이 들어갑니다. 슈퍼드릴 가이드 시장도 EDM용 와이어 가이드 시장만큼 큽니다. 

단가가 저렴해서 금액으로 보면 좀 적지만, 수량으로 보면 거의 비슷한 규모의 시장입니다. 슈퍼드릴 가이드는 세라믹 팁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으로, 현재 세라믹 팁 자체 생산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EDM용 와이어 가이드나 슈퍼드릴 가이드 모두 넓게 보면 다 노즐입니다. 앞으로 노즐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제 경험으로부터 말씀드리면 제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품질이 좋으면 영업은 저절로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또 품질만 우수해서는 안 되고 여기에는 신용이라는 것이 더해져야 합니다.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품질, 납기, 가격, 약속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것만 잘 지킬 수 있다면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어떤 제품이든 판매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