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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낸드 300억 달러 시장 놓고 경쟁 가열...64단 넘어 100단까지

  • 등록 2016.08.26 14: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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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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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모바일용 3D낸드 수요 증가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도 판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개최한 ‘반도체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NH투자증권의 이세철 애널리스트가 발표한 주요 내용이다.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현재 반도체 산업 전반이 최저점을 찍는 시기”라면서 “낸드 시장에서 탈출구를 찾는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D램 산업도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실제 2000년부터 약 7년 정도 호황이 있었다. 낸드 시장이 확장되고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도래하면서 SD카드 호황이 있던 때가 이 때다. 그리고 금융위기 때 다시 불황을 겪었다. 최근에는 모바일 시대가 만개하면서 3D낸드의 시장이 메인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낸드 시장 규모는 약 300억 달러 수준이고, 하드디스크 시장 역시 300억 달러 정도 된다. 현재 글로벌 낸드 시장의 CAPA(생산능력)는 약 1200K로 추산되는데,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분위기 상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이고, 하이닉스도 투자 계획을 밝혔다. 도시바도 이에 가세한다는 전략이다.

 

한때는 메모리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대신 CPU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정작 메모리 시장은 몸집을 계속 키울 전망이다. 모든 IT분야에서 기억하는 기능이 점점 빨라져야 하며, IoT,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데이터를 빨리 저장하고 분석하는 기능이 필요한 시대다. 메모리 시장이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의 이유다.
 

삼성전자는 3D낸드 생산시설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3D 낸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급 가격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하면서 D램 투자는 줄어들고 낸드가 점점 더 많아지는 상황이다. 수요는 증가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격은 떨어지는 현상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SSD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엔터프라이즈향 SSD다. 올해 138% 정도 성장이 전망된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다. 시장이 HDD로 집중했던 가장 큰 이유는 SSD가 HDD에 비해 가격이 130배 비싸서였다. 10년 지난 지금, 기술발달로 같은 용량의 SSD와 HDD의 가격 차이가 130배(2006년)에서 2.8배까지 줄어들었다. 머지않아 SSD가 HDD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SSD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3D낸드의 단수가 내년에는 72단, 96단 등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이런 수준으로는 100단까지는 가능한 부분으로 보인다. 위로 쌓는 단수가 높아질수록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수가 올라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중력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단수가 올라갈수록 하중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지금의 3D낸드는 셀(저장공간)과 페리(주변부)가 따로 있다. 셀은 데이터가 저장되는 공간이고, 페리는 반도체제어를 위한 공간이다. 인텔과 마이크론이 동일한 48단을 내놓았는데 모두 ‘셀온페리’ 방식을 활용했다. ‘셀온페리’란 주상복합처럼 페리를 밑에다 깔고 위에 셀을 얹은 구조를 말한다. 기존의 국내 방식과는 달라 앞으로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얼마나 수익을 낼 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서로 비슷한 CTF 방식을 쓰고 있다. 당초에는 48단으로 진행했으나 64단으로 가면서 두 회사가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보기에 도시바는 자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유상증자 할 가능성이 있다. 샌디스크는 도시바와 비슷한 방식으로 기존 장비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14인치가 좀 크기 때문에 패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3D낸드 시장을 둘러싼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부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평택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고 도시바, 샌디스크, 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좀 더 앞서있지만 예단할 수 없다. 셀온페리 등 3D낸드 공정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점점 더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질 게 분명하다.

 

오수미 기자 (sum@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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