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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내가 아는 만큼”…군산대 K-하이테크 플랫폼, 제조업 혁신 방향 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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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세미나가 짚은 제조업 AX 전환의 핵심, 도입보다 현장 적용

“써볼까”에서 “어디에 붙일까”로, 생성형 AI 활용 기준이 달라졌다

 

지난 8월 20일 군산대학교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단이 군산대 새만금캠퍼스 세미나실에서 연 ‘중소제조기업 경영진을 위한 실전 AI·AX 전환’ 세미나는 지역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생성형 AI, AX(AI Transformation), 제조업 디지털 전환, 데이터 경영, 기업 보안, 업무 자동화가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발표자들은 AI 경쟁의 핵심이 단순 도입 여부가 아니라 실제 현장 적용, 내부 데이터 축적, 조직 차원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보안 우려를 넘어 공정 개선과 경영 혁신으로 나아가는 제조업 AI 활용 전략, 그리고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과 다크 팩토리로 이어질 산업 변화 전망까지 제시되며 현장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군산 및 인근 지역 중소제조기업 임원과 지자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지역 산업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실제로 도입하고 성과로 연결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행사 현장에서는 생성형 AI가 더 이상 호기심의 대상이나 단순한 사무 보조 수단이 아니라, 제조업의 업무 구조와 비용 구조, 의사결정 속도까지 바꾸는 경영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첫 번째 강연에 나선 한국인공지능협회 권영우 부회장은 생성형 AI 활용 흐름이 빠르게 실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를 언급하며, 이제 기업이 던져야 할 질문은 “써볼까”가 아니라 “어디에 쓸까”라고 강조했다. 강연에서는 보안, 데이터 정비, 공정 개선, AI 에이전트,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고, 제조 현장과 사무 현장을 동시에 바꾸는 AX 전략이 소개됐다.

 

권 부회장은 과거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을 망설였던 배경도 설명했다. 초기에는 내부 자료가 학습에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컸고, 실제로 대기업 연구 인력이 생성형 AI에 자료를 입력했다가 보안 이슈가 불거진 사례가 사회적 경계심을 키웠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이런 우려만으로 도입을 미루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이 AI를 두려워하기보다 어떤 영역에 적용해 성과를 낼지 판단하는 실행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그는 미래 제조업의 분기점으로 2028년 전후를 제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 본격 진입하고, 일부 공장은 2030년 무렵 ‘다크 팩토리’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면서도 이런 변화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데이터를 모으고, 공정과 업무를 구조화하고, AI에 맡길 역할을 구체화할 때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권 부회장은 “제일 중요한 게 AI한테 내가 뭐가 필요한지 물어본다”라고 말하며 작은 문제부터 반복적으로 시험하고 조직 안에서 AI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연을 맡은 지피티코리아 임성기 대표는 AI 시대의 승부처를 ‘도입’이 아닌 ‘축적’에서 찾았다. 그는 기업 내부의 업무 기록, 실수 사례, 보고 체계, 부서별 노하우 같은 자산이 결국 AI 활용 수준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최신 모델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완성되지 않으며, 조직 내부 데이터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쌓이고 재활용되는지가 실제 경영 성과를 가른다는 분석이다.

 

임 대표는 R&D 세액공제 대응 같은 행정 실무부터 홍보물 제작, 조직관리, 보안 정책까지 AI가 기업 운영 전반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는 내가 아는 만큼”이라고 강조했고, 동시에 “데이터 퍼스트”라는 메시지도 제시했다. 이는 AI 활용 역량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어떤 데이터를 남기고, 어떤 업무를 표준화하며, 어떤 기록을 미래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세미나는 결국 AI 시대의 기업 경영이 기술 구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법무, 노무, 보안, 인사 체계 전반의 재설계가 동반돼야 하며, 중소제조기업일수록 거대한 투자보다 기록 문화와 관리 체계를 먼저 바꾸는 접근이 현실적일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군산대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단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역 제조업이 AI 전환을 관망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 중심의 실행 전략을 고민하는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남겼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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