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한 미래 전력수요 전망이 다시 나온다. 정부가 반도체 산단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으로 2040년까지 확정적으로 늘어날 전력수요만 30GW(기가와트)로 제시한 만큼 기존 전망보다 큰 폭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4차와 5차 대국민 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기본 대국민 토론회가 열리는 것은 4개월 만이다. 4차 토론회에서는 '전기국가'로 전환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을, 5차 토론회에서는 2040년까지 전력수요와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을 논의한다.
제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지난 4월 열린 3차 토론회에서 2040년 연중 최대 전력수요가 기준 시나리오에서 131.8GW, 상향 시나리오에서는 138.2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간 전력 소비량인 목표수요는 기준 시나리오에서 657.6TWh(테라와트시), 상향 시나리오에서는 694.1TWh로 제시했다. 최대 전력수요가 현재보다 약 1.4배 증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이번에 전력수요 전망을 다시 내놓는 것은 기존 전망 발표 이후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용인·호남 반도체 산단과 AIDC 등으로 2040년까지 확정적으로 늘어날 전력수요만 30GW로 제시한 상태다. 잠재 수요와 수송·난방 전기화에 필요한 전력까지 고려하면 50GW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가 새로 제시할 전력수요 전망은 기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가 반도체 산단과 AIDC에 필요하다고 제시한 추가 전력수요의 구체적인 근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어느 수준까지를 '확정된 전력수요'로 판단해 제12차 전기본에 반영할지가 이번 토론회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전기와 물 등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가늠하고 논의하기 전에 사업 추진을 확정하면서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기후부는 신규 원전과 석탄화력발전 폐지 로드맵, 전력시장 개편 방향, 송·변전 계획 등을 주제로 9∼10월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석탄화력발전 폐지와 전력시장 개편은 발전소와 발전공기업 노동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송·변전 계획 역시 전력망이 지나는 지역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신규 원전을 포함한 각 사안이 에너지 분야를 넘어 사회적 쟁점인 만큼 두 달가량의 논의 기간이 충분한지를 두고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제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4차와 5차 토론회에 참석하려면 한국전력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