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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뱅킹그룹, 2030년까지 지속가능·전환금융 1000억 파운드 공급

새 ‘액셀러레이트 2030’ 전략에 전환금융 첫 포함…난감축 산업 탈탄소 자금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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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이드뱅킹그룹(Lloyds Banking Group)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1000억 파운드 이상 규모의 지속가능금융 및 전환금융을 지원한다는 새 목표를 세웠다. 기존 지속가능금융 중심의 자금 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탄소집약 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전환금융까지 공식 목표에 포함한 것이 핵심이다.

 

ESG 전문매체 ESG투데이(ESG Today)는 13일 로이드뱅킹그룹의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새로운 금융 목표는 로이드뱅킹그룹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차기 경영전략 ‘액셀러레이트 2030(Accelerate 2030)’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목표는 로이드뱅킹그룹의 지속가능금융 공급 속도를 한층 높이는 동시에 지원 대상에 전환금융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로이드뱅킹그룹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709억 파운드의 지속가능금융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2025년에만 219억 파운드를 공급했다.

 

기존 목표에는 2024년부터 2026년 말까지 기업금융 고객에게 300억 파운드의 지속가능금융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2025년부터 2027년 말까지 전기차(EV) 금융에 100억 파운드, 에너지성능인증(Energy Performance Certificate·EPC) A·B 등급 주택에 대한 모기지 대출에 110억 파운드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추진해 왔다.

 

새 목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의 공식 편입이다.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건물 등 이미 저탄소으로 분류되는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지속가능금융뿐 아니라 철강·시멘트·화학 등 단기간에 탄소배출을 없애기 어려운 난감축 산업이 저탄소 사업모델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ESG투데이는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와 냇웨스트(NatWest) 등 다른 유럽 은행들도 최근 전환금융을 확대하며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드뱅킹그룹은 이에 맞춰 새로운 ‘지속가능 및 전환금융 프레임워크(Sustainable and Transition Finance Framework)’도 마련했다. 기존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는 금융상품을 지속가능금융으로 분류하는 방법과 관련 상품 개발 기준을 규정해 왔으며, 그룹은 2025년 프레임워크 개정 당시부터 향후 전환금융 분류체계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번 계획은 로이드뱅킹그룹이 영국의 에너지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성장전략과 연결하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그룹은 액셀러레이트 2030을 통해 영국 중소기업에 450억 파운드 이상을 지원하는 한편 지속가능·전환금융 1000억 파운드를 에너지와 핵심 인프라 등에 공급해 일자리와 혁신, 장기 경제성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로이드뱅킹그룹은 이미 대형 저탄소 인프라 사업에 대한 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그룹은 영국 사이즈웰 C(Sizewell C) 원자력발전소에 6억 3300만 파운드 규모의 채무금융을 약정했으며, 탄소 포집 인프라와 청정에너지 등 영국의 에너지 전환 사업에도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카디자 알리(Khadija Ali) 로이드뱅킹그룹 지속가능성 및 책임경영 그룹 디렉터는 “액셀러레이트 2030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고 회복력을 강화하며 배출량을 줄이는 등 고객들이 변화에 자신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지속가능 및 전환금융 프레임워크는 이를 위한 투명하고 견고한 기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솔루션과 신뢰할 수 있는 전환 활동에 자본이 흘러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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