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기반 앞세워 공급 안정성 강화, 그래핀 소재 상용화 확대 시도
회사 측 “1wt% 이하 첨가로 강도 15~30% 향상”…유럽·북미 시장도 공략
비산화 그래핀 양산 기업 케이비엘러먼트가 그래핀 마스터배치 사업 확대에 나섰다. 회사 측은 기존 제조 공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펠릿 형태 제품을 통해 그래핀 적용 문턱을 낮추고, 해양 산업과 전기차, 아웃도어 등 수요처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핀 소재의 분산과 작업성 문제를 완화하면서 국내 공급 기반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의 적용 범위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케이비엘러먼트에 따르면 그래핀 마스터배치는 고분자 물질에 비산화 그래핀을 균일하게 분산시킨 펠릿 형태의 소재다. 회사 측은 파우더 제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산과 분진 문제를 줄이고, 정량 투입과 공정 제어를 쉽게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설비 없이 기존 생산라인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사전 분산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도 회사가 강조하는 대목이다.
성능 측면에서는 경량화 수요가 높은 플라스틱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적용 가능성이 제시된다. 케이비엘러먼트의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고분자 물질에 그래핀을 1wt% 이하로 소량 첨가했을 때 최종 제품의 물리적 강도가 15~30% 높아졌다. 회사 측은 강도 향상에 따라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고, 자외선 안정성과 산소·수분 차단 성능, 내구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배경도 사업 확대의 근거로 제시된다. 고기능성 첨가제 시장은 플라스틱의 고강도화와 경량화 수요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지만, 그래핀 마스터배치 분야는 해외 의존도가 높아 공급과 가격 측면에서 제약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비엘러먼트는 그래핀 원소재 생산부터 마스터배치 가공까지 전 과정을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소재 국산화가 실제 납기 단축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경우, 그래핀 응용 제품 확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용 분야는 해양 산업, 전기차, 아웃도어 제품으로 제시됐다. 케이비엘러먼트에 따르면 전기차 흡음재는 소음 저감과 경량화 효과가 확인됐고, 아웃도어 제품은 그래핀 적용 원사를 통해 경량성과 강도를 함께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해양 산업용 제품의 경우 초경량 설계와 함께 자외선 차단, 해수 침투 방지 성능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회사는 올 하반기 시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양 소재가 기존 스티로폼 중심에서 플라스틱 계열로 대체되는 흐름과 맞물려 그래핀 적용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케이비엘러먼트는 국내 시장 확대와 함께 유럽·북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배경정 케이비엘러먼트 대표는 “공정 환경 문제나 추가 설비 부담으로 그래핀 도입을 망설였던 기업들에게 그래핀 마스터배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연간 21톤 규모의 비산화 그래핀 파우더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