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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메모리 대란...인도 스마트폰 2분기 출하량 1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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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촉발한 메모리 칩 수요 급증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충격을 주며 단말기 가격 상승과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AI 가속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으로 역량을 전환하면서 스마트폰·노트북용 일반 메모리의 생산 능력이 줄고 비용이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의 4~6월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6년 만에 가장 큰 2분기 감소 폭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출하량은 2% 감소에 그쳐 인도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타룬 파탁(Tarun Pathak)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 부사장은 테크크런치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약 60%가 2만 루피(약 210달러) 미만의 저가 부문에 집중돼 있어 메모리 비용 상승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만5000루피(약 150달러) 미만 부문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45% 급감했다. 보급형·중저가폰에 의존하는 중국 브랜드들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2020년 이후 2분기 기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플러스(OnePlus)는 유럽·북미 신제품 출시를 중단하고 인도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 변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고가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은 2분기 인도에서 주요 브랜드 중 유일하게 출하량이 2% 증가했으며 애플은 공급 제약으로 3% 감소에 그쳤다. 파탁 부사장은 인도 스마트폰 가격이 모델에 따라 4%에서 68%까지 상승했으며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를 미루거나 중고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키란지트 카우르(Kiranjeet Kaur) IDC 모바일폰 연구 담당 부국장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판매량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루피화 약세로 수입품 가격이 비싸진 것이 소비자에게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며 메모리 부족과 가격 상승 현상이 최소 2027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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