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기반 한계 넘어 ‘모델 프리’ 3D 비전 플랫폼 구현
빈피킹부터 정밀 검사까지 산업 현장 적용 범위 확대
픽잇코리아가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3D 로봇 비전 플랫폼 ‘Pickit 4.1’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산업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버전은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비전-언어 모델(Vision Language Model, VLM)을 플랫폼에 내장해 기존의 복잡한 모델 등록과 학습 과정을 최소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물류, 자동차, 제약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보다 빠르고 유연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비전 시스템 구축
Pickit 4.1은 기존 모델 기반 3D 비전 시스템이 갖고 있던 구축 부담을 크게 줄였다. 지금까지는 처리해야 하는 품목마다 CAD 모델을 등록하거나 별도의 학습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박스’, ‘플라스틱’, ‘봉투’와 같은 자연어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AI가 객체의 특성과 장면을 이해해 자동으로 인식한다. 복잡한 엔지니어링 작업 없이도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구축 기간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AI 세그멘테이션(Flex AI Segmentation) 기술이다. 동일한 카테고리에 속하는 수십 종의 SKU를 하나의 설정만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물류와 이커머스처럼 상품 구성이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서도 높은 활용성을 제공한다. 특히 사전에 학습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포장재나 부품도 개념 기반으로 인식할 수 있어 기존 모델 기반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했다.
배경까지 AI가 판단…현장 적용성 높여
AI 백그라운드 필터 기능도 현장 활용성을 높이는 요소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관심 영역(ROI)을 직접 설정해야 했지만, Pickit 4.1은 비닐 랩, 파렛트, 빈(Bin), 인터레이어 등 작업에 불필요한 배경 요소를 AI가 자동으로 구분하고 제거한다. 이를 통해 오인식과 피킹 실패를 줄이고 빈 비움 작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혼합 팔레트 자동화 기능인 Flex Depal 역시 주목된다. 박스, 백(Bag), 버킷, 토트(Tote) 등 서로 다른 형태의 적재물을 하나의 설정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별도의 모델 등록 없이 다양한 SKU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 물류센터와 제조공장에서 증가하는 다품종·소량 생산 환경에 적합한 기능으로 평가된다.
새롭게 추가된 Pickit Place 기능은 팔레타이징 자동화 효율을 높인다. 사용자가 박스의 크기 정보만 입력하면 AI가 최적의 적재 위치를 계산해 안정적인 배치를 지원한다. 반복 작업이 많은 물류 공정에서 생산성과 작업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정밀 측정과 검사 기능도 한 단계 진화
정밀 검사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Pickit 4.1은 Flex 엔진과 Hole 엔진을 통해 원형, 사각형, 타원 등 다양한 형상을 정밀하게 검출하며, 지름 6mm 이하의 홀도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식 측정 정밀도는 0.05mm 수준이며, 자동차 부품 검사 환경에서는 그보다 높은 수준의 정밀도를 확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러한 기능은 자동차 부품 조립과 인라인 검사, 반도체 및 항공우주 분야의 정밀 측정 공정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도 추가됐다. 동일 객체를 반복 인식해 위치와 자세 오차를 분석하는 Detection Repeatability 기능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정량적으로 검증할 수 있으며, 공장 환경에 맞는 타임존 설정 기능과 카메라 로딩 속도 개선 등 운영 편의성도 함께 강화했다.
물류·자동차·제약까지…활용 분야 확대
적용 분야는 물류 자동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SKU가 혼재된 제약 디팔레타이징, 자동차 부품의 인라인 검사와 정밀 측정, 스마트팩토리의 혼합 박스 처리, 고변동 환경의 빈피킹 등 폭넓은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변화가 잦은 생산 환경에서도 별도의 모델 재등록 없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팩토리 구축 과정에서 경쟁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생성형 AI를 품은 로봇 비전 시대 알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와 산업용 로봇 비전의 결합이 자동화 기술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Pickit 4.1은 AI 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 비전 시스템 구축 방식을 단순화하는 동시에 정밀도와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복잡한 엔지니어링 중심의 자동화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자동화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물류와 제조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